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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되나? 文 대통령 중재자 역할 '출격'



대통령실

    3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되나? 文 대통령 중재자 역할 '출격'

     

    180810 박지환 CT - 9월정상회담 가시권

    ■ 방송 : CBS라디오 <임미현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임미현 앵커
    ■ 대담 : 정치부 박지환 기자

    ◆ 임미현>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고위급회담이 다음주 월요일인 13일에 열립니다. 북측이 먼저 제안했고 통일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전격 성사됐는데요. 올 가을에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는지, 문재인 대통령의 복안이 무엇인지 등을 청와대 출입하는 박지환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 임미현> 일단 어제 상황부터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북한측이 어제 오전 통지문을 통해 오는 13일 고위급회담을 제안했지요?

    ◇ 박지환> 예. 그렇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을 통해 오는 13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검토를 거친 뒤 북측 제안에 동의를 표했고요.

    13일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리면 지난 1월과 3월, 6월에 이어 네번째가 됩니다.

    특히 이번 고위급회담은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북한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 주목됩니다.

    ◆ 임미현> 북한이 고위급회담을 제안하면서 의제로 남북정상회담 준비 문제 협의를 들고 나왔어요. 굉장히 적극적인 거 아닙니까?

    ◇ 박지환> 예.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으로 초청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이 문제를 의제로 삼자고 먼저 제안한 겁니다.

    물론 현재 진행 중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과 철도·도로 연결, 산림협력 사업 등에 대해 더욱 속도를 높이자는 내용도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다뤄지겠지만, 이런 부분은 사실 실무급에서도 언제든 얘기가 가능한 것이거든요.

    의제에 남북정상회담 준비 문제를 포함했다는 점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회담과 별도로 남북관계를 복원하겠다는 북한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 임미현> 북미간 비핵화 논의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 가능할까요?

    ◇ 박지환> 물론 청와대도 그 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을 겁니다.

    비핵화 대상 리스트 제출 등 '선 비핵화'를 요구하면서 대북 제재 압박 강도를 높이는 미국과 체제 보장이 먼저라며 종전선언을 주장하고 있는 북한 사이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이를 돌파할 무엇인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근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미간 비핵화 논의 난항에 대해 청와대 입장을 설명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에는 비핵화의 속도를 내달라는 입장이고, 미국 측에 대해서는 북한이 요구하는 상응 조치에 대해 성의있는 입장을 보여달라라고 하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적극 임하고, 미국도 종전선언 등 체제안전 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점을 표현한 건데요.

    올 가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보다 적극적인 비핵화 조치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미간 교착상태인 비핵화 논의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라도 김 위원장을 만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점을 미국측에 어떤 식으로든 설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임미현> 청와대 분위기는 어떤까요? 당연히 청와대 인사들도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겠지요?

    ◇ 박지환> 일단 어제 정상회담을 위한 남북고위급 회담 개최 소식이 전해진 직후 청와대는 최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북측 제의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것 외에 밝힐 게 없다고 말했는데요.

    다음주 남북고위급회담에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하지만 이전 사례를 보면 청와대 인사들도 결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회담 논의가 의제에 포함된 고위급회담인 만큼,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고, 또 대북 특사로 파견된 적이 있는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이름이 벌써 오르내립니다.

    ◆ 임미현> 마지막으로 확인해보시죠. 8월말 정상회담도 가능할까요?

    ◇ 박지환> 통일부 당국자는 어제 CBS 기자를 만나 "지난 두차례 판문점 정상회담에서 보듯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형식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다면 언제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스타일"이라며 8월말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특히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의 시선은 9월 하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쏠려있습니다.

    전세계 정상이 모이는 9월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이 함께 종전을 선언할 경우, 한반도 비핵화 국면을 전세계 정상이 정치적으로 확인해준다는 점에서 북한에는 '되돌릴 수 없는' 체제안전 보장책이 될 수 있고 또 향후 비핵화 조치에 속도를 붙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는 가능하면 빠른 시일 내에 3차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해왔습니다.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성과가 도출된 후,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모양새가 가장 좋았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는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오히려 북미간 비핵화 논의를 견인하고, 또 남북미 종전선언으로 이어갈 수 있는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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