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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태권도' 고교생 강보라의 거침 없는 발차기



스포츠일반

    '택견+태권도' 고교생 강보라의 거침 없는 발차기

    고교생 태권도 대표 강보라와 아버지 강호동씨.

     

    지난 5월 열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49kg급 최강 김소희(24, 한국가스공사)가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2016년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최강 김소희를 꺾은 것은 다름 아닌 고교생 강보라(17, 성주여고)였다. 강보라의 발차기에 김소희가 힘을 쓰지 못했다. 한 태권도 관계자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20점 차이가 날 정도"라고 강보라를 칭찬했다.

    강보라의 발차기 뒤에는 역시나 한국 고유 무예인 택견이 숨어있다.

    강보라는 택견 전수자인 아버지 강호동(44)씨를 따라 4살 때부터 택견을 배웠다. 그리고 6살 때부터 태권도를 함께 배우기 시작했다. 아버지 역시 태권도도 공인 7단이다. 말 그대로 택견과 태권도의 조합. 강보라의 발차기 비결이 바로 태권도 스텝보다 반 박자 빠른 택견의 '품밟기'다.

    강보라는 "택견 베이스로 태권도 경기를 하면 일단 택견은 넘어지면 지는 경기라 중심 싸움 같은 것이 태권도에서 유리하다"면서 "접근전에서도 상대 중심을 이용해서 얼굴을 때리는 기술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택견과 태권도 모두 아버지가 시켜서 시작했다. 아버지 강호동씨는 "보라가 운동에 재능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수로 육성하려는 생각보다는 몸과 마음을 단련하자는 의미에서 시작했는데 잘 성장한 것 같다"고 웃었다.

    하지만 하나 하나 배워나가면서 태권도의 매력에 빠졌다. 게다가 태권도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점에 자부심도 생겼다.

    강보라는 "6살 때 시작했는데 사실 그 때 기억은 없다. 아빠가 시켜서 했다. 하다보니까 하나 하나 이뤄갈 때 기뻐서 계속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어려서부터 해서 그럴 수 있지만, 태권도가 굉장히 좋고 하면 행복하다. 태권도가 우리나라 것이라는 데 자부심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자신감도 가득하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최근 열린 코리아오픈에서는 결승에서 말라코티칸 마리얌(이란)을 상대로 무려 50점을 뽑았다.

    강보라는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다. 주목을 많이 받기에 부담도 있지만, 그런 것은 생각하지 않고 운동을 열심히 하려고 한다"면서 "평소처럼 한다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 같다. 경기장에서 멘탈만 제대로 잡혀있다면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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