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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맹국에 사우디와 갈등 중재 요청…美·EU 외교적 해결촉구



미국/중남미

    캐나다, 동맹국에 사우디와 갈등 중재 요청…美·EU 외교적 해결촉구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사우디아라비아가 캐나다의 인권 운동가 석방 요구를 내정간섭으로 규정한 후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양국간 외교분쟁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캐나다는 아랍에미리트와 영국에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7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과 EU는 사우디가 여성인권운동가를 체포한 것과 관련한 세부 내용을 파악 중이라면서 양국간 외교분쟁에 대해선 발을 빼고 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모두를 친구들 또는 파트너들이라고 표현하면서 “양국은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마야 코치얀치크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지난 5월 체포된 이들에 대해 “우리는 사우디 당국으로부터 해명을 (듣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양자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 대화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캐나다 트뤼도 총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영국에 중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과 친구들에게 협력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연락을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캐나다가 영국으로부터 도움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조차 지난 7일 양국에 자제를 촉구해 중재에 나설지 의문시된다.

    문제의 발단은 사우디 당국이 지난주 여성 인권운동가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 과정에서 캐나다 시민권자인 여성 운동가 사마르 바다위 등을 체포한 데서 시작됐다.

    바다위는 자신에게 원치 않는 결혼을 강요한 아버지를 고소하는 등 사우디 여성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로 2012년 ‘용기 있는 세계 여성상’을 수상한 바 있다.

    캐나다 외무부는 지난 3일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모든 평화적 인권운동가들을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고, 이에 사우디가 “내정 간섭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하면서 양국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이에 사우디는 캐나다 대사 추방 및 자국 대사 소환에 이어 외교관계 중단, 신규무역·투자거래 중단 등을 선언했다. 또 국영항공사의 토론토 직항편까지 폐쇄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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