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선언에 대해 논의했다.
이 본부장은 6일 오후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서 귀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종전선언 진행 상황을 쿵쉬안유 부부장과 논의했으며, 쿵 부부장이 최근 방북해 북한 측과 논의한 내용에 대해서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상당히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종전선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논의를 했다"며 "한반도 정세에 관한 현 상황 평가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국 측이) 딱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 가능성을 열어 놓고 우리가 (논의)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누가 (종전선언을) 하는지 어느 시기에 하는지는 협의해 가며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2일 ARF 계기 언론 브리핑에서 "종전선언 이슈는 우리 시대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고 한반도 두 나라(남북)를 포함해 모든 국가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종전선언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다음날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왕 부장은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어서 비핵화를 견인하는 데 있어 긍정적이고 유용한 역할을 평가한다"고 말했고 강경화 장관은 "관련국 간의 입장이 수렴돼 나갈 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할 것이고 중국도 필요한 노력을 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