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만져보는 우승컵!'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고 우승을 달성한 뒤 월드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프랑스를 20년 만에 월드컵 정상에 올려놓은 디디에 데샹 감독이 선수들이 보여준 뛰어난 경기력을 칭찬했다.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를 4대2로 꺾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로써 프랑스는 1998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 이어 20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선수로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데샹 감독은 이번엔 지도자로 정상에 오르면서 역대 세 번째로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경험한 인물이 됐다. 데샹 감독에 앞서 마리오 자갈로(브라질)와 프란츠 베켄바워(독일) 등이 이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짜릿한 우승. 데샹 감독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환상적인 결과다. 천하를 얻은 기분이다"라며 "우리는 엄청난 경기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뛰어난 정신력까지 보여줬다. 무려 4골이나 넣은 만큼 충분히 이길 만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유로 2016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포르투갈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 경험이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데샹 감독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해줬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라며 "유로 2016 결승에서 패했던 게 가장 가슴 아팠지만 그것을 통해 배운 것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번 승리는 나 때문이 아니다. 선수들이 얻은 승리다"라며 "55일 동안 많은 것을 했다. 우리는 프랑스와 뢰블레를 자랑스럽게 했다. 이번 승리는 그들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