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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농구 3번 출전한 추승균 "김정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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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통일농구 3번 출전한 추승균 "김정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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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농구 3번 출전, 감회 남달라
    서로 규칙도 달라…北은 신중한 플레이
    제일 인상깊은 선수? "역시 이명훈"
    "아시안게임 단일팀, 당연히 해야죠"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추승균 (프로농구 KCC 감독)

    오늘부터 이틀간 남북 통일 농구대회가 열립니다. 오늘은 남측, 북측 나누는 것 없이 선수들을 섞어서 평화팀, 번영팀 이렇게 나눠서 팀 경기를 하고요. 내일은 남측, 북측. 남한 대 북한 친선 경기를 펼치는 건데 이번 남북통일 농구 처음이 아니죠. 지금까지 1999년 가을에 한 번, 겨울에 한 번 그리고 2003년에 한 번. 총 세 번이 열렸었습니다. 오늘 화제 인터뷰는 그 세 번의 경기에 모두 참가했던 선수. 그러니까 과거에 평양 농구코트를 휘젓고 다녔던 선수. 우리 프로농구 초창기에 문경은, 서장훈, 이상민 선수와 함께 인기몰이를 하던 최고의 슈터죠. 지금은 전주 KCC이지스의 감독입니다. 추승균 전 선수. 추승균 감독,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추승균 감독님 안녕하세요?

    ◆ 추승균>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1999년, 2003년 북한을 다녀오신 거예요. 이번에 대표팀 떠나는 모습 보면서 그럼 좀 감회가 남다르셨겠는데요?

    ◆ 추승균> 설레기도 하고 저는 안 가지만 이번에 갈 때 보니까 또 수송기로 갔더라고요. 그것도 색다른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때는 뭐 타고 가셨어요?

    ◆ 추승균> 저희는 고려항공을 타고 갔습니다.

    ◇ 김현정> 비행기.

    ◆ 추승균> 북경까지 가서 그것도 색다른 기분이었어요, 갈 때요.

    ◇ 김현정> 이번에 군 수송기 타고. 어쨌든 그 당시 기분도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뭉클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지금까지 통일 농구대회가 세 번 있었는데 전적은 어떻게 됩니까, 남한 대 북한?

    ◆ 추승균> 저희는 그냥 뭐 세 번 다 졌습니다.

    ◇ 김현정> 세 번 전부 다 지셨어요?

    ◆ 추승균> 네.

    ◇ 김현정> 아니, 왜요?

    ◆ 추승균> 아니, 재미있게 하다 보니까 승패에 상관없이 경기를 했기 때문에요. (웃음)

    ◇ 김현정> 아니, 슛 몇 골이나 넣으셨어요, 우리 추 감독님은?

    ◆ 추승균> 저요? 넣기야 많이 넣었겠죠.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한 20년 전 돼서.

    ◇ 김현정> 북한의 농구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되는 겁니까, 객관적으로?

    ◆ 추승균> 기본적으로는 국제대회에서 붙었을 때는 저희가 다 이겼고요. 그때 이명훈 선수가 잘했죠.

    ◇ 김현정> 여러분, 이명훈 선수 아시죠. 그 유명한 235cm, 미국에서도 뛰었던 NBA에서도 뛰었던 그 선수.

    ◆ 추승균> 아시아 선수권 같은 게임을 하면 득점 1위도 했고요.

    ◇ 김현정> 실제로 만나보니까 어때요.

    ◆ 추승균> 엄청 큽니다. 엄청 크고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크고.

    ◇ 김현정> 추승균 감독님이 몇이시죠?

    ◆ 추승균> 저는 190입니다, 1m 90cm

    KCC 추승균 감독.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세상에 190cm인 분이 보시기에도 이명훈 선수는 엄청 크다 이런 느낌?

    ◆ 추승균> 네, 엄청 큽니다, 정말. 그래서 제가 알기로는 버스 탈 때도 의자를 한 2개, 3개는 뺏다고 얘기를 들었거든요.

    ◇ 김현정> 다리가 길어서. (웃음) 사실은 북한의 농구용어는 상당히 다르던데요.

    ◆ 추승균> 많이 다르더라고요.

    ◇ 김현정> 제가 조사를 해 보니까 패스, 우리가 패스해 이런 건 연락, 연락해. 자유투는 벌넣기. 덩크슛은 꽂아넣기, 어시스트가 재미있어요. 어시스트는 도움 주는 건데 어시스트는 득점연락. 그리고 경기 종료 2초를 남긴 2초 동안 나오는 득점에는 8점을 준답니다, 1골당.

    ◆ 추승균> 그런 얘기는 들었어요. 북측에만 있는 규칙이죠, 농구 규칙에서.

    ◇ 김현정> 경기할 때 '득점, 연락' 이런 얘기 들으면 좀 혼란하셨겠는데요?

    ◆ 추승균> 얘기들은 많이 안 하더라고요, 시합하면서. 되게 신중하게 게임을 하더라고요.


    남북통일농구경기에 참가하는 여자 농구 선수단이 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김현정> 특징이군요. 우리는 얘기 많이 하면서 하잖아요, 막 소리 지르면서.

    ◆ 추승균> 저희는 얘기 많이 하면서 하죠. 저희는 편하게 게임했어요.

    ◇ 김현정> 경기장의 모습이라든지 응원하는 모습 이런 건 비슷합니까, 좀 다른 게 있습니까?

    ◆ 추승균> 다른 게 있죠. 응원하는 모습이 좀 달라요, 많이.

    ◇ 김현정> 어떻게 달라요.

    ◆ 추승균> 되게 체계적입니다. 되게 체계적으로 박수도 어긋나지도 않았구요. (웃음)

    ◇ 김현정> 짝짝 짝짝짝 이렇게 각 맞춰서.

    ◆ 추승균> 그렇게 딱 맞춰서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체육관이 되게 큰 체육관인데도 많이 울리더라고요, 엄청.

    ◇ 김현정> 그러면 우리 팀, 우리 남한팀이 골 넣었을 때는 응원 없고 이랬어요?

    ◆ 추승균> 조용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 김현정> 친선 경기인데 왜 이렇게 그랬을까. 끝나고 나서는 분위기가 확 풀렸을 것 같은데.

    ◆ 추승균> 끝나고 나서 만찬회장을 가서 따로 앉아 있었죠, 처음에는. 그러다가 또 같이 섞어서 앉아서 얘기도 하고.

    ◇ 김현정> 술도 한잔 좀 권하고 이런 거 있었어요?

    ◆ 추승균> 그렇죠. 술도 한잔씩 먹고. 고려인삼주? 그거 마시면서. 맛있더라고요.

    ◇ 김현정> 그거 한잔 드시러 또 가셨어야 되는데 우리 추승균 감독님.

    ◆ 추승균> 이번 대표팀이 가서 잘하고 오겠죠.

    ◇ 김현정> 제일 기억나는 선수는?

    ◆ 추승균> 이명훈 선수죠. 어떻게 됐든 그럼요.

    ◇ 김현정> 역시 키다리 이명훈 선수. 에피소드 같은 것도 있는지 모르겠어요, 기억나시는 거.

    ◆ 추승균> 그때는 좀 얘기를 막 편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그때 당시 때는 1999년도 그 당시 때는.

    ◇ 김현정> 남북 교류가 사실은 막 시작될 때기 때문에.

    ◆ 추승균> 시작될 때이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그랬 상황이었죠, 그때는.

    ◇ 김현정> 맞아요. 좀 경직되고 아직은 서로가 좀 신기한?

    ◆ 추승균> 신기하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 김현정> 맞아요. 그렇게 신기하게 만나서 경기하고 술도 한잔하고 밥 먹고 이러고 헤어져서 올 때는 또 좀 묘한 기분이 드셨겠어요?

    ◆ 추승균> 묘하죠. 또 비행기를 타고 와야 되니까. 걸어와도 되는 거리인데 한편으로는 또 마음도 아프고 그러더라고요.

    허재(오른쪽) 감독 등 남북 통일농구 대표단이 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군 수송기 편으로 북한 평양으로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남북 통일농구는 통산 네 번째이자 15년 만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김현정> 마음도 아프고. 그래요. 세 번의 남북 친선 농구 경기를 다 참가하고 오신 추승균 감독 지금 만나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마이클 조던의 열혈 팬이죠?

    ◆ 추승균> 네. 농구를 그렇게 좋아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 김현정> 데니스 로드먼 선수는 친구라서 북한으로 부르더라고요.

    ◆ 추승균> 그러게요. 뉴스도 많이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아직 경기장에 온다는 소식은 없는데 관람을 하러 올까요?

    ◆ 추승균> 바램은 왔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저도요. 저도 왔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예감으로는 올 것 같습니다.

    ◆ 추승균> 먼저 하자고 했으니까요, 또.

    ◇ 김현정> 추 감독님은 예감이 어떠세요?

    ◆ 추승균> 저도 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우리 둘이 통했는데. 우리 둘은 통했는데 (웃음) 김정은 위원장은 어떨지. 그러면 8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농구 단일팀을 결성을 해야 되는데 이게 전력도 모르고 이런 상황이라서 이게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추승균> 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단일팀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이번에 가서 또 한번 겪어보겠죠.

    ◇ 김현정> 겪어보고 우리 팀이 선수들이 좀 손해 보는 건 아닌가요?

    ◆ 추승균> 손해를 보더라도 (단일팀)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중계팀이 평양에 따라갔습니다. 생중계는 아니지만 아마도 추후 녹화 방송을 해 줄 것 같은데요. 이번 남북 농구 친선 경기대회를 저는 계기로 해서 우리 농구도 또 한 번 부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듣고 계신 국민들께 끝으로 한 말씀.

    ◆ 추승균>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고요. 또 저희가 스포츠로 물꼬를 트기 때문에, 농구라는 종목이. 아무튼 많은 관심과 그리고 사랑 부탁드리고 더 농구가 인기가 좋아지고 많은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남북팀도 응원하고요. 전주KCC도 응원하겠습니다.

    ◆ 추승균>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KCC 이지스의 감독이죠. 북한과의 경기 세 번을 다 참가했던 왕년의 선수 추승균 감독이었습니다. (속기= 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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