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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초점] '레전드' 박지성의 조언 "비난?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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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초점] '레전드' 박지성의 조언 "비난? 대표라는 자부심을 가져라"

    장현수. (니즈니노브고로드=박종민 기자)

     

    스웨덴전 0대1 패배와 함께 대표팀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실수를 범함 몇몇 선수에게는 축구를 넘어 원색적인 비난까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친구들이 연락해서 괜찮냐고 물었다. 나는 모르는데 괜찮냐고 물어보니 비슷했던 것 같다"는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설명대로 선수들 역시 그런 비난을 무시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접하게 된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대표팀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누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경기는 졌고, 책임을 지는 것은 대표팀의 숙명이다. 하지만 언제든지 좋은 경기를 하면 팬들의 생각도 바귄다"면서 "다비드 데 헤아가 실수를 해 골을 내주니 국민 50%가 선발 출전을 반대한다. 데 헤아는 스페인 최고 골키퍼다. 하지만 실수 하나가 국민들의 생각을 바꿔버린다"고 말했다.

    결국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숙제다. 그리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바로 '국가대표라는 자부심'이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스스로 이겨내고, 경기장에서 증명해야 한다. 멕시코를 이기고, 뭔가 얻게 해주면 팬들도 180도 바뀌어 응원해줄 것"이라면서 "솔직히 비난을 안 볼수는 없다. 다만 봤을 때 자신감을 잃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보고, 아니면 아예 안 보는 것도 방법이다. 월드컵이라는 대회에서 비난을 받고 있지만, 그 대회에 나갈 실력이 되는 선수들이기에 대표로 나간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F조 최약체다. 박지성 해설위원도 인정했다. 스웨덴전의 문제점은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

    박지성 해설위원은 "이기려고 왔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것을 다 보여줘야 한다는 점이다. 상대보다 전력이 떨어진다. 우리 것을 다 하고 지면 '이게 실력이니까'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지면 아쉽다"면서 "이겨야 한다는 부담보다 가진 것을 모두 보여주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게 해주면 결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19일 회복 훈련에서 대표팀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베테랑들이 나설 차례다.

    박지성 해설위원은 "(분위기는) 바꾸라고 해서 바뀌지 않는다. 감독이 팀원들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인에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다. 역할 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의사 소통을 해야 한다"면서 "베테랑,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이야기를 해주고, 팀 분위기를 바꿔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어린 선수들도 귀 기울여 팀이 하나가 되도록 희생하면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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