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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정 "경제·민생 살리기 올인, 홍준표 적폐 청산"



경남

    김경수 경남도정 "경제·민생 살리기 올인, 홍준표 적폐 청산"

    '실용과 변화, 참여와 소통' 도정 운영 원칙
    "이번 선거는 홍준표 도정에 대한 확실한 평가" 도정 바로잡기
    인수위 다음주 중 구성될 듯

    (사진=김경수 캠프 제공)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의 꿈은 "완전히 새로운 경남" 실현이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경남을 바꾸겠다는 기조로 인수위원회 구성을 구상 중에 있다.

    사상 첫 더불어민주당 출신의 김경수 도정이 앞으로 4년을 어떻게 이끌 것인지 김 당선인의 선거 슬로건인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경남을 바꾸겠습니다'를 통해 미리 들여다 볼 수 있다.

    ◆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가 완전히 새롭게 달라지지 않으면 경남 경제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만든 결과"라고 표현했다.

    "도민들을 만나보니 '힘들다' 얘기를 가장 많이 했다"고 말할 정도로, 김 당선인은 경남 경제 위기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다.

    그의 가장 우선 공약도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이다.

    김 당선인은 조선업, 제조업 붕괴로 몇 년 째 0%대 경제성장률에 그치고 있는 경남 경제를 살리는 데 단기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 주력 산업인 제조업을 혁신하는 '경남 신경제지도'로 제2의 부흥기를 맞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제혁신특별회계' 조성과 '경제혁신추진단' 설치가 추진된다.

    1조 원 규모의 별도 예산을 정부 협조로 확보하고 제조업 혁신에 집중 투입한다.

    도지사 직속의 경제혁신추진단은 경남의 모든 경제 주체를 참여시켜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모델로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창원과 김해를 중심으로 한 동부 경남에 제조업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진주와 사천, 하동 등 서부 경남에 희유금속을 활용한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또,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서부경남 KTX)을 실현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담긴 '혁신도시 시즌 2'를 통해 진주를 가장 역동적인 혁신도시로 만들 예정이다.

    남북 경협을 대비해 경남을 동북아 물류 플랫폼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 등 민생 챙기기에도 나선다.

    김 당선인은 "소상공인은 경남 경제의 허리이자 실핏줄"이라며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경남 경제를 아래로부터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부담을 낮춘 '경남페이'를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발, 도입하고, '경남 소상인사랑 상품권'도 만든다.

    사회안전망 확대 장치도 강화해 영세한 1인 자영업자들이 고용 보험에 가입해 실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경남도가 1인 자영업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또 '자영업자의 퇴직금'이라고 불리는 노란우산 공제에 가입하는 신규 자영업자에게 매월 1만 원씩 희망 장려금을 지급하고, 경남상생조례 재정과 경남상생협의회 구성으로 대기업의 골목시장 침투와 납품 단가 후려치기, 가맹점 본사의 갑질 등을 근절한다.

    불임과 임신, 출산, 산후조리, 육아 등 보육 정책 전반을 지원 하는 '맘 편한 원스톱 보육센터' 설치와 권역별 공공 산후조리원 설치,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등 모두가 함께 잘 사는 경남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다.

    (사진=김경수 캠프 제공)

     


    ◆ "경남을 바꾸겠습니다"

    지난 홍준표 도정의 지표는 '당당한 경남시대'다. 하지만 임기 내내 불도저식 일방통행, 이념 대립, 갈등의 연속이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진주의료원 폐업과 무상급식 지원 중단이다. 이는 가장 큰 '홍준표 도정의 적폐'로도 꼽힌다.

    실제 도민들도 김 당선인에게 한 가장 많은 주문은 "홍준표처럼 하지 마라"였다.

    조헌용(49)씨는 "막말이 난무하고, 애들 먹는 걸로 장난치고, 대선에 나가면서 도지사 자리를 비워놓고 아주 계획적으로 보걸선거를 못하게끔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박연우(38)씨는 "애들 급식을 가지고 줬다 뺏다하는, 그런 일은 좀 안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고, 박익곤(47)씨는 "지금까지 홍 전 지사와 같은 권위주의 의식을 무너뜨려 달라"고 주문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에는 확실하게 홍 대표가 도지사를 맡았던 이전 도정에 대해 도민이 분명히 평가를 해 주신 것 같다"며 "실용과 변화, 참여와 소통이라는 도정 운영의 원칙을 세워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지난 홍준표 도정에 대해 재평가를 하고 새로운 도정을 위한 조직도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지사가 자신의 가장 큰 치적 중에 하나로 자랑하는 '채무제로' 정책도 최우선 재점검 대상이다.

    김 당선인은 "경남 경제성장률이 바닥을 기던 2015년, 2016년에 도가 예산을 풀지 않고 되레 빚을 갚아 경제를 추락시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홍 전 지사가 없앤 진주의료원을 대체할 공공병원 설립은 물론, 이 과정에서 진주로 옮겨진 서부청사 유지 여부도 논의 대상이다.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공무원 노동 여건과 업무 효율성 문제 등으로 내부 반발이 크다.

    김 당선인은 "채무 제로 정책 등 지난 도정으로 인해 도민들의 민생이 더욱 힘들고 어려워진 부분이 있다. 분명히 문제가 있다. 철저히 실태를 파악해 대처하겠다"며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밖에 단절된 남북교류사업 재개는 물론, 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야사 복원사업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야사 복원사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해 '가야문화권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현재 답보 상태다.

    그동안 불협화음을 냈던 도교육청과 지자체는 물론 도의회와의 관계 설정도 재구축된다. 홍준표 도정은 진보교육감이 있는 도교육청과 창원시 등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다.

    특히, 도교육청과는 무상급식 확대와 분담률 논의, 학교급식법 개정 추진 등 무상교육을 위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재선에 성공한 박종훈 교육감은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서 협치가 제대로 이뤄지면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좋은 정책이 나올 것으로 믿는다"며 김경수 도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김경수 도정 인수위 다음주 가동될 듯

    현재 김 당선인은 이번 주말인 17일까지 18개 시군을 돌며 당선 인사를 할 예정으로, 인수위원회는 다음주 중에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인수위 규모나 참여 인원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

    인수위는 도정 현안과 조직, 기능, 예산 등의 점검을 비롯해 공약 추진 방안과 취임식까지 도지사직 인수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다룬다.

    김 당선인은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 "경제와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가능하면 실용과 변화 기조에 맞게 실무적으로 꾸려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도 김 당선인 측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지사직 인수 인계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도 "새 도지사 당선자가 결정되면 바로 인수위 설치와 취임 준비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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