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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공지영 장외설전…"3류소설" VS "당신은 몇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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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윤철-공지영 장외설전…"3류소설" VS "당신은 몇류"

    '이재명·김부선 스캔들'이 촉발한 문화계 장외전쟁
    정윤철 "'미투'와 스캔들이 동일선상? '미투' 모욕하는 비약"
    공지영 "소설 폄하해도 되나? 예술에 등급 있나"

    정윤철 감독과 공지영 작가.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주)비엠컬처스 제공)

     

    배우 김부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스캔들을 두고 문화계 인사들의 장외전쟁이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다.

    영화 '말아톤', '대립군' 등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은 10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김부선을 옹호하는 공지영 작가를 향해 "공지영 작가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혀를 차게 된다. 김부선 지원 사격에 르윈스키마저 소환하며 '미투' 프레임에 엮으려는 건 번짓수가 한참 어긋나는 과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백악관 인턴과 대통령의 권력형 성관계와 중년 성인남녀의 로맨스인지 불륜인지가 어찌 동일선상이란 말인가. 오락가락하는 김부선 말을 100% 사실로 인정해도,간통죄도 폐지된 마당에 함께 합의로 사귄 상대를 무시했다는 증명되지 않은 의심이, 어찌 가부장제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고 여성 인권 신장의 새 역사를 연 '미투' 운동과 닮았단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정 감독은 공 작가의 옹호가 "피해 여성들이 모든 존재를 걸고 범죄를 고발한 '미투' 운동의 용기와 희생을 일개 불륜과 동일선상에 놓으며 경계를 흩뜨리고 모욕하는 어리석은 비약"이라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공 작가에게 김부선을 향해 어떤 조언을 건네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정 감독은 "공 작가는 김부선을 '미투' 운동의 어설픈 제물로 섣불리 오용하거나, 주진우에게 띄엄띄엄 들은 얘기를 엮어 3류 소설을 쓰는 게 아니라 당장 그녀에게 정확한 팩트를 정리한 후, 김영환 따위의 경쟁 후보진영에게 흘리는 비생산적 언론플레이를 멈추고, 대신 공정한 언론과 접촉하라고 설득하는 것이다. 그것만이 정치의 광기에 휩쓸리지 않고 존엄성을 되찾는 길이라고 말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격살인에 분노한다면서 3류 연예지 기자를 뺨치는, 또 다른 인격살인과 비약을 일삼는다면 그런 당신이야말로 여성 인권 운동의 적이자 '미투'의 방해자일 수 있다. 열 사람의 범인을 놓쳐도 한 사람의 억울한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법의 소중한 경구는 이런 진흙탕 카오스 속에선 더더욱 명심해야 할 덕목일 것이다"라고 공지영 작가에게 일침을 남겼다.

    공지영 작가는 곧바로 맞받아쳤다.

    공 작가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정감독님 다른 거 다 떠나서 예술하시는 영화감독이 ‘소설’이라는 장르를 그렇게 폄하하셔도 됩니까?”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3류? 당신은 몇류? 예술에 등급이 있어요? 누가 매깁니까”라고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다.

    공 작가는 지난 6일부터 꾸준히 SNS를 통해 김부선 측의 입장에 서서 그를 지지하는 글을 게시하고 있다.

    그는 7일 자신의 SNS에 "2년 전 어느 날 주진우 기자와 차를 타고 가다가 차기대선 주자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나는 문재인 지지자이지만 이재명 시장을 좋아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진우와 이야기 중에 그 의견을 밝혔다. 주 기자가 정색을 하며 김부선하고 문제 때문에 요새 골머리를 앓았는데 다 해결됐다. '겨우 막았다'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내가 끼어들 필요 없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이재명 시장은 모든 것을 부인하고 있었고, 김부선은 허언증 환자에 관심종자로 취급받고 있는 분위기였다. 김부선 씨를 한 번도 본 적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보고 들은 게 있는데 그냥 침묵하는 것은 비겁하다 생각했다. 김부선 씨에게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힘내시라. 아직도 봉우리 높은 이 마초의 산들이 지긋지긋하다"고 이 같은 폭로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후 공지영 작가는 9일 영화 '피고인'을 언급하며 "'헤픈 여자'라는 말도 웃기지만 그런 여자는 보호할 가치가 없나. 성관계 자주하고 대마 핀 여자는 '미투' 할 수 없나? 권력자가 대놓고 국민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고, 고교 뒷골목의 일진만도 못한 패거리들로 눈가리고 있는데 분개하지 않는 게 사생활에는 눈 감는 선진국이라고?"라고 김부선의 품행을 두고 비난하는 이들에게 반문했다.

    10일에는 이재명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SNS에 올렸다.

    공 작가는 "이재명 후보 및 지지자들에게 부탁드린다. 인간이 살며 여러 가지 과오를 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김부선에게 정식으로 사과하라. 심신이 몹시 미약하고, 인간에 대한 공포심으로 떨고 있다"면서 "아니면 당신은 앞으로 드러날 수많은 증거물들로 죄과를 더 크게 받을 것이다. 당신이 그녀를 희생하고 얻으려 했던 그 자리는 물론, 당신의 가장 낮고 안전한 자리조차 이미 당신 것이 아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지영 작가는 11일 자신을 향한 각종 모욕적인 악성 댓글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고발한 것은 진영논리로 약자를 희생시키지 말자는 것이었는데 드러난 것은 이 사회의 인종차별에 가까운 여성혐오였다. 그것도 진보라는 지식인 남녀에 의한 것이었고, 조롱하고 낄낄거렸으며 그나마 온건한 자들은 '너 다치니 그만해'가 다였다. 뻔히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이 테러들에 신고하는 사람 하나 없이…. 나는 인도의 한 버스 안에서 모두가 보는데 윤간 당하는 기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7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선거 후에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배우 김부선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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