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자극하는 게임이 여심(女心)을 잡고 있다. 직원들과 감성을 나누는 적극적인 CEO때문에 매출이 올라가는 기업도 있다. CF도 마찬가지다. 감성 경영, 감성 게임, 감성 마케팅. 올가을 게임 시장 트렌드는 ''감성''으로 요약된다.
◈ ''감성 광고''는 게이머의 마음을 사로잡는 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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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를 즐기던 남녀의 다정스러운 모습이 펼쳐진다. 그러나 식탁위로 바퀴벌레가 지나가고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나?"라는 멘트와 함께 남자는 게임 속에 전사로 바뀐다. 곧 이어 NHN에서 서비스하는 ''몬스터헌터 프런티어 온라인''의 게임세계가 펼쳐진다.
또 다른 연인. 다정스럽게 꼬치를 하나씩 쏙쏙 빼 먹는다. 장난기가 발동한 남자가 남아있는 꼬치를 다 먹어치우고 "그녀의 변신이 시작된다"는 멘트와 함께 무쇠팔을 장착한 여성의 공격이 시작된다. 역시 NHN이 서비스하는 ''아틀란티카''의 광고다.
지금까지 게임광고가 게임화면을 중심으로 그 기능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면 NHN의 이번 광고는 생활 속 스토리를 활용, 게이머에게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데 중점을 뒀다.
◈ 여심(女心)을 잡는 ''감성 게임''이 곧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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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인터넷의 기대작 ''프리우스 온라인(이하 프리우스)''은 ''감성''을 전면에 내세운 게임이다. 게이머가 감정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인공지능 파트너인 ''아니마''가 등장한다.
게임에서 처음 만나는 아니마는 말이 없지만 질문에 성실히 답해주면 친밀도가 오르며 말이 많아진다. 아니마와 게이머는 ''교류''와 ''수호''라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자연스럽게 상호 교감하게 된다.
전투와 대화를 거듭하다 보면 아니마와 게이머는 일체화된 동질감을 갖게 되며, 게이머는 더욱 게임에 몰입하게 된다.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여성 유저가 전체 유저 중 무려 30%를 넘게 차지, 감성으로 여심을 잡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 ''감성 경영''으로 조직이 즐거우면 매출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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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을 대상으로 한 감성 경영도 활발하다.[BestNocut_R]
네오위즈게임즈 최관호 대표이사는 직원들과 감성을 나누는 데 적극적이다. 특히 신입사원들과의 점심미팅은 최대표가 빼놓지 않고 참석하는 자리다. 새로운 직원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 자신의 인생경험을 들려주기도 한다.
또 다른 방법은 e메일로 매월 초 전 직원에게 편지를 쓰는 것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네오위즌 여러분''이라는 인사로 시작하는 편지에는 회사의 비전과 경영 철학을 제시할 뿐 아니라 작은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임직원들의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