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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만조폭·日야쿠자 강남 필로폰 거래 적발



법조

    검찰, 대만조폭·日야쿠자 강남 필로폰 거래 적발

    수납장 제조때 필로폰 숨겨 밀수…1000원권 일련번호 확인 후 거래 수법

    밀수 필로폰과 밀수 수단인 서납장 (사진=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제공)

     

    대만 폭력조직원과 일본 야쿠자가 강남 한복판에서 대량의 필로폰을 거래하다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재억 부장검사)는 국정원, 서울본부세관과 공조 수사를 통해 일본 폭력단 조직원인 재일교포 이모(59)씨와 대만 폭력조직원 서모(42)씨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체포되지 않은 2명은 기소중지했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필로폰은 8㎏이상으로, 288억원 상당이다. 약 29만명이 동시 투약가능한 양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에서 수납장을 제조할 때 빈 공간에 필로폰을 넣은 다음 화물선을 통해 국내에 밀수했다.

    이어 대만 총책의 지시에 따라 미리 입국한 대만인들끼리 은밀한 방식으로 필로폰을 건네주는 등 점조직으로 국내에서 필로폰을 거래했다.

    대만 폭력조직원인 서씨는 지난 9월 일본 폭력조직원인 이씨 등에게 필로폰 2㎏을 1억원에 판 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 8㎏의 필로폰을 ㎏당 4600만원에 팔려다 검찰에 적발됐다.

    검찰은 "과거에도 일본 폭력단과 중국 삼합회 등 해외 폭력조직들이 국내에 필로폰을 밀수하거나 유통하려다 적발된 적은 있지만, 대만 폭력조직원이 일본 야쿠자에게 직접 마약을 팔다 적발된 것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밝혔다.

    이씨는 일본 3대 폭력조직의 하나로 조직원이 2700명에 달하는 '이나가와 카이' 소속이다.

    특히 마약거래가 보통 은밀한 장소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은 번화가인 강남역 인근을 접선 장소로 활용해 주목을 피해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대만 공급책들은 필로폰 유통을 위해 국내에 미리 들어온 대만인들 사이에도 각각 갖고 있던 1000원권 지폐의 일련번호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그 사진을 상대에게 보내 만나게 하는 등 점조직 형태로 거래하게 했다.

    검찰은 "유통될 뻔했던 대량의 필로폰을 압수하고, 국제 마약공급조직의 국내판매선을 차단한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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