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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면 충돌 임박…합의이혼? 비대위로 중재?



국회/정당

    국민의당 정면 충돌 임박…합의이혼? 비대위로 중재?

    안철수 19일까지 전국 순회한 후 통합 가속화, 반대파 합의 이혼 준비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을 위해 막판 속도를 내면서 이달 안으로 선도적인 통합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대파와 통합파들의 정면 충돌이 임박한 가운데 '합의 이혼'이 거론되는가 하면 몇몇 의원들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제안하며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안 대표는 오는 18일 강원도, 19일 충청도를 마지막으로 전국 순회 일정을 마무리한다.

    안 대표가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통합을 위한 명분쌓기 측면이 강했던 만큼 19일 이후 본격적인 일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안 대표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와의 회동을 통해서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번주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중반에는 유 대표와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오는 21일 광주에서 일정을 기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물밑 협상이 잘 진행된다면 이때 통합의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 이후 안 대표측이 명분을 내세워 이달 안으로 선도적인 통합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안 대표가 통합 열차에 가속 페달을 밟자 반대파 의원들도 나름의 대비를 하고 있다.

    다선 의원이 주도하는 '평화개혁연대'와 초선 모임 '구당초' 소속 의원 10명은 지난 14일 회동을 갖고 "의원 대다수의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진행할 경우 총력 저지한다"고 사전 경고했다.

    당 안팎에서는 '합의 이혼'의 방식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양 측이 함께 할 수 없다면 합의 하에 갈라서자는 것이다. 반대파에서 처음 얘기가 나왔다. 평개연 핵심 관계자는 "합의 이혼 방식 등 여러가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누가 당을 떠나가느냐를 두고는 양측의 생각이 달라 합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합의 이혼 방식이 양측에서 모두 거론이 되긴 하는데, 서로가 상대를 향해 나가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별거에 들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합의 이혼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하자 일부 의원들은 중재를 시도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안 대표가 이선으로 물러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중재안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1일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이름도 거론된다.

    이용호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쪼개지지 않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 하기 위해 나름의 중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합의이혼은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모두에게 상처만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다음주가 통합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승민 대표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의원 등 호남 중진들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입장이 강해 안 대표와 이 부분에서 담판을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내 반대파 의원들이 다수인 상황에서 통합 선언을 그대로 강행할 경우에 정면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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