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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조 119일만 농성해제 했지만 앞으로 더 문제



울산

    현대重 노조 119일만 농성해제 했지만 앞으로 더 문제

    임단협 등 노사관계 진전없고 구조조정 진행에 차기 집행부 선거까지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은 20일 울산시의회 건물옥상 점거농성을 중단하고 1층 출입문으로 나왔다. 사진 왼쪽부터 백형록 지부장과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사진 = 반웅규 기자)

     

    울산시의회에서 119일째 농성을 했던 현대중공업 노조 간부가 20일 농성종료를 선언하고 땅을 밟았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건물옥상 점거농성을 중단하고 1층 출입문으로 나왔다.

    2016년과 2017년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타결과 구조조정 중단을 요구하며 지난 5월 25일 옥상에 올라간지 119일 만이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은 20일 울산시의회 건물옥상 점거농성을 중단하고 1층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사진 = 반웅규 기자)

     

    김 수석부지장은 "그동안 고생한 조합원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점거농성을 시작하기 전과 비교해 아직까지 노사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19일 동안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처한 실상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애당초 옥상에 올라가면서 어떤 목적 보다는 현대중공업 노사관계 문제를 알리고 노동자들의 애절한 사연을 호소하고 싶었다. 최선을 다했고 남은 임기 동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 수석부지부장은 회사에 임단협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한편 구조조정 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와 울산시의 중재를 요구했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김진석 수석부지부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건물옥상 점거농성을 중단하고 1층 출입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발언을 하고 있는 백형록 지부장.(사진=반웅규 기자)

     

    농성은 마무리됐지만 이를 두고 성과도 명분도 없이 끝났다는 평가와 함께 김 수석부지부장이 진작 내려왔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년치 임단협은 여전히 교착상태고 노조반발과 상관없이 회사가 휴직과 교육 등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재를 요청한다며 시의회 옥상을 선택했지만 자유한국당이 대부분인 시의원들과 울산시장 등 역할의 한계에도 부딪혔다.

    다음달 임기만료를 앞두고 차기 집행부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백형록 지부장 등 현 집행부의 고민은 농성이 끝난 뒤에 더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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