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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교회 부패로 탄생한 개신교, 지금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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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중세교회 부패로 탄생한 개신교, 지금의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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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수 가톨릭 해방신학연구소장 "개신교, 돈과 설교 문제 개혁해야"

    500년전 중세 가톨릭교회는 성당을 짓기 위해 면죄부를 발행하는 등 부패가 극에 달했다. 결국은,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에 의해 프로테스탄트, 즉 지금의 개신교가 탄생하게 되었다. 하지만 500년이 흐른 지금의 한국 개신교는 개혁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을까.
    가톨릭 해방신학자가 바라본 오늘의 한국교회 모습을 들여다봤다.

    ■ 방송 : CBS 교계뉴스 파워인터뷰(CBS TV, 8월 16일(수) 밤 9시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김근수 소장(가톨릭 해방신학연구소)

    ◇ 박성석> 소장님, 반갑습니다.

    ◆ 김근수> 반갑습니다.


    ◇ 박성석> 올해 개신교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했는데요. 그래서 다양한 행사도 진행되고 있고요. 혹시 가톨릭에서는 개신교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 김근수> 우선, 개신교 형제자매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희 가톨릭이 중세 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이렇게 500년 동안 개신교 형제자매들이 신경 쓰게 만들어서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것도 있습니다. 이왕 개혁을 하려면 제대로 해서 저희 가톨릭이 조금 더 잘 개혁하도록 도와주시지 않고 조금 어설프게 개혁한 것이 아쉽습니다.

    ◇ 박성석> 일반적인 (가톨릭) 신도들은 혹시 개신교의 종교개혁에 대해서 조금 불편한 시선을 갖고 있지는 않나요.

    ◆ 김근수> 일부는 아무래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환영하고 개신교의 종교개혁 덕분에 저희 가톨릭도 많이 정신을 차리고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돼서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 박성석> 지금의 한국 개신교야말로 종교개혁이 필요하다는 그런 목소리를 내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요. 구체적으로 한국교회가 어떤 부분을 개혁해야 된다고 보시는지요.

    ◆ 김근수> 여러 가지가 많이 있지만 저는 돈 문제하고 설교 문제를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종교에 돈이 많으면 부패하고 무너지기 쉽습니다. 지금 한국은 불교든 가톨릭이든 개신교든 종교에 돈이 너무 많아서 어려운 입장입니다. 그래서 돈을 조금 줄이고 그런 운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구체적으로 개신교에서 십일조를 없애고 성도들이 내는 헌금의 종류와 양도 많이 줄였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박성석> 우리 사회의 빈익빈부익부 문제가 심각한데요. 이것은 사회 문제뿐만 아니고 교회 내부에도 심한 것 같습니다. 한국교회의 빈익빈부익부 문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나 그 다음에 올바른 길은 어떤 길인지요.

    ◆ 김근수> 이 문제와 연결될지 모르지만 저는 한국 개신교의 가장 큰 문제가 대형교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대형교회를 해체하든지 줄이든지 하고 작은 교회가 조금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목사님들이나 장로님들, 성도님들이 부자와 권력자와 가까이 하지 말고 가난한 사람과 가까이 하는 기회,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 박성석> 한국 개신교는 당시 종교개혁의 모토인 '오직 성서', '오직 은혜', '오직 믿음'에만 빠져있다는 그런 지적이 있습니다. 사회 현실에 참여는 외면하고 가난한 자를 돌보지 않는 그런 시선들도 있는데요. 이런 문제들, 한국 개신교가 어떻게 반성하고 나가야 하는지 말씀해주시죠.

    ◆ 김근수> 세 가지 원리가 종교개혁 당시에는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500년이 지났고 시대도 지났고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했습니다. 한국 개신교에서 세 가지 보다는 오히려 '오직 목사' 이것이 횡횡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차라리 개신교가 '오직 목사'를 버리고 '오직 역사', 이런 새로운 테마로 나갔으면 어떤가 싶습니다.

    ◇ 박성석> 끝으로 가톨릭과 개신교가 종교개혁 500주년을 어떻게 해야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건지 교회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근수> 우리 CBS에서 개신교와 가톨릭의 유수한 학자들을 초청해서 서로 알아가는 기회를 많이 배려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교회나 성당 차원에서도 양쪽 종교인들과 학자들이 서로 오가면서 토론하고 그래서 서로 가까워지는, 지난 500년이 개신교와 가톨릭이 멀어진 시대였다면 앞으로 500년은 서로 가까워지는 시대가 되면 좋겠습니다.

    ◇ 박성석> 네. 소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김근수>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정용현 정성택 영상편집 이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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