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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과 친분있다던 젊은검사, 알고보니 사기꾼



부산

    이재용 부회장과 친분있다던 젊은검사, 알고보니 사기꾼

    부산 남부경찰서는 대검찰청 소속 차장검사를 사칭해 여성 12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이 남성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꾸며 여성을 속여 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검사를 사칭해 여성 12명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이 남성은 정교하게 위조된 검사신분증을 들고 다니는가 하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유명인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위장했으나 결국 꼬리를 잡혔다.

    취업준비생 A(25·여)씨는 올해초 자신을 검사라고 소개한 B(28)씨와 교제를 시작했다.

    오랜 준비 끝에 검사가 됐다는 B씨는 '대검찰청 소속 차장검사'라는 신분증을 지니고 다녔다.

    B씨의 모바일 메신저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수시로 대화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 검찰총장의 격려 메시지나 경찰 간부와의 업무 메시지도 찾아볼 수 있었다.

    A씨는 별다른 의심없이 B씨를 만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통장에 억대의 예금이 있다면서도 사정상 돈을 뽑을 수 없다고 둘러대거나, 몇달 동안 주민등록증도 없이 생활했던 것이다.

    A씨가 조금씩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자 B씨는 교제 2개월 만에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결국 B씨의 행각은 경찰에 의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한 남성이 검사 행세를 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 끝에 B씨가 이렇다 할 수입이 없는 백수임을 확인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대검찰청 소속 차장검사를 사칭해 여성 12명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20대 남성을 구속했다. 이 남성은 정교하게 위조된 검사신분증 등을 내밀려 여성들을 속여 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B씨가 제시한 신분증은 전문 업체에 의뢰해 정교하게 위조된 것이었다.

    B씨의 메신저에 있는 대화 내용 역시 모두 가짜였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B씨는 여러 개의 모바일 메신저 아이디를 만들어 혼자서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B씨는 이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모두 12명의 여성을 농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B씨는 또다른 여성 C(26)씨로부터 차량 구매에 필요하다며 현금 80만 원을 받아챙기기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여성을 상대로 본격적인 사기행각을 벌이려던 시점에 A씨의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며 "추가 피해 여성이나 미수에 그친 사기 행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B씨를 사기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B씨를 구속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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