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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성소수자 권리는 '시기상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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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일반

    '아직도' 성소수자 권리는 '시기상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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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재만으로 부정당한 적 있나…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해야"

    "동성애 반대합니까?" / "그럼요"
    "(차별금지법)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
    "동성애는 하늘의 뜻에 반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금지가 아니고 엄벌을 해야 한다"
    "(동성) 결혼도 반대하고 다 반대한다"

    "동성결혼을 법적으로 제도화하는 것은 반대한다"

    대선주자들이 성소수자 이슈에 대한 시대착오적인 발언으로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권변호사 출신이자 지난 대선에서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동성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동성애가 찬반을 가를 문제가 아니라면서도 동성 결혼 법적 제도화에는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비판 여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동성애 혐오 발언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사진=행성인 페이스북)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의 뜻을 밝힌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뿐이다.

    결혼을 통해 '부부'라는 테두리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제도가 부재하고, 연인이고 보호자임에도 수술 동의서를 작성할 수 없으며, 재산 상속 권한도 보장되지 않고, 성 정체성이 밝혀지면 학교·직장·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등, 현재 한국사회에서 성소수자자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3차 촛불집회에서는 이같은 성소수자들의 절박한 상황을 알리고, 왜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이 필요한지'를 강조하는 발언이 나왔다.

    ◇ "막연한 나중을 약속하지 말고, 지금 당장 우리의 요구를 들으십시오"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남웅 활동가는 본집회 무대에 올라 "지금 말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야기들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남 활동가는 "저는 성소수자로 정체화한 이후 계속해서 커밍아웃을 시도하고 있다. 가끔은 싸우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할 때도 있다. 하지만 가족들이 토론회를 보면서 동성애를 욕하는 모습을 볼 땐 존재 자체가 뿌리째 흔들리는 느낌이었다"고 고백했다.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23차 촛불집회에 등장한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의 무지개 깃발 (사진=행성인 페이스북)
    남 활동가는 "저만 그런 기분이 드는 건 아니다. 많은 성소수자들은 지지하는 후보가 자신을 부정하는 이야기를 듣고 혼란과 고통을 호소한다. 여러분은 존재만으로 부정당한 경험이 있나. 그토록 청산하자고 외쳤던 혐오를 촛불이 세운 대선에 후보들이 퍼뜨리고 있다. 성소수자들이 자기 존엄을 위해 싸워온 시간을 무너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변화를 보자고 촛불을 들었나. 성소수자들은 매주 거리로 나와 혐오와 차별을 선동하는 적폐를 청산하자고 외쳤다. 하지만 변화를 요구할 시간도 부족한 지금, 성소수자는 공격당한다"며 "그런데도 성소수자 권리는 시기상조라고 하고,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한다"고 개탄했다.

    이어, "시기상조의 20년 동안 성소수자는 차별과 혐오를 견디며 생존했다. 그동안 정부와 대통령, 정치인들은 합의를 위해 무엇을 노력했나. 막연한 나중을 약속하지 말고, 지금 당장 우리의 요구를 들으십시오"라고 힘주어 말했다.

    남 활동가는 "혐오는 인권을 후퇴시킨다. 인권을 미루면 민주주의도 멀어진다"면서 "지지율이 중요한 전문가들은 정치공학을 앞세워 혐오를 사소하게 취급하지만, 차별금지법을 제정했다면 대선후보들의 반인권적 발언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권은 목숨이다. 인권의 가치를 바로 세우자. 성소수자 인권은 차별받고 배제당하는 모두의 존엄과 보편적인 인권의 가치로 연결된다"며 차별금지법 제정과 성소수자 혐오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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