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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의 말레이人 볼모 노림수는 '김정남 시신인도·용의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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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北의 말레이人 볼모 노림수는 '김정남 시신인도·용의자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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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김정남 암살 사건을 둘러싸고 말레이시아와 북한의 외교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북한이 자국내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출국을 금지하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곧바로 맞대응 조치로 응수한 것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의례국은 해당 기관의 요청에 따라 조선 경내에 있는 말레이시아 공민들의 출국을 임시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주조(주북한) 말레이시아대사관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치의 시한은 “말레이시아에서 일어난 사건이 공정하게 해결되여 말레이시아에 있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교관들의 안전 담보가 완전하게 이루어질 때까지”이다.

    북한의 조치가 알려지자 말레이시아는 즉각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 직원 및 관계자의 출국을 전격 금지했다.

    아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이번 조치가 북한 움직임에 대한 대응”이라면서 오는 10일 내각 회의를 열어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집 총리는 북한에 있는 말레이시아인들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말레이시아에 있는 모든 북한인들이 출국하지 못하도록 경찰에 지시하는 등 대응조치를 격상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이날 오후 쿠알라룸푸르 시내 북한대사관 정문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두 나라는 앞서 쌍방 대사에게 추방 명령을 내리고 험악한 말을 주고 받는 등 단교 수순에 돌입할 듯한 격한 충돌을 빚어왔다.

    사진=SBS 제공
    그렇다면 북한당국이 이날 갑작스레 북한에 체류중인 말레이시아인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배경은 뭘까? 출국 금지는 억류이고, 이는 사실상 말레이시아 국민을 인질로 잡아두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노림수가 있기 마련이다.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김정남 시신 인도와 용의자 석방이다.

    북한은 김정은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VX신경작용제로 암살된 이후 줄곧 시신인도를 요구했으나 말레이시아 당국이 거부한 상태다. 또 4명의 주범이 북한으로 탈출하고 용의자 리정철 마저 최근 증거불충분으로 추방된 가운데 주말레이 북한대사관 2등서기관 현광성(44)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37)이 경찰의 용의선상에 올라 말레이시아 내 북한 대사관에 피신한 상태다.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말레이 국민들의 출국을 금지하는 보도를 하면서 시한으로 “말레이에 있는 북한 외교관들과 공민들의 안전담보가 완전하게 이뤄질 때까지”라고 밝힌 것은 용의자 석방 등에 대한 딜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아산정책연구원 이재현 선임연구원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의 말레이시아인 억류조치는 김정남 시신과 용의자 석방을 놓고 북한이 말레이시아에 협상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말레이시아인의 억류가 장기화할 경우 말레이시아 내부 여론이 나빠지고, 시신 인도나 용의자 석방에 대한 협상 요구가 비등할 것을 계산한 노림수”라며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암살사건의 배후 규명 등 본질은 사라지고 시신과 용의자만 넘겨주는 상황이 올 수도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북한의 말레이 국민 출금 배경은 강철 주말레이 북한 대사에 대한 추방 명령과 북한과의 비자면제협정을 파기한데 대한 맞대응 차원일 수 있으나 이는 북한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 결과를 전면 부인하고 외교적인 결례를 범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상호작용을 일으킨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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