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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 다툼 충무공 '장계별책'…결국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귀속



대전

    소유권 다툼 충무공 '장계별책'…결국 국립해양박물관으로 귀속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왕실에 올린 보고서를 모아 놓은 '장계(狀啓)별책' (사진=대전지방경창청 제공)

     

    이순신 장군 종가에서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임진왜란 상황보고서 '장계(狀啓)별책'이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검찰이 최근 이순신 장군 관련 유물을 유출하고 사들인 혐의로 적발된 이들 중 일부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부터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5. 8. 13 충무공 '장계별책' 빼돌린 5명 무더기 입건)

    대전지검은 최근 장계별책을 구입해 은닉한 불구속 입건됐던 학예사를 무혐의 처분했다고 5일 밝혔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구매했다"는 국립해양박물관과 "도난에 의해 분실된 것"이라는 이순신 장군 종가 사이에 소유권 다툼에 대해 검찰이 은닉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왕실에 올린 보고서를 모아 놓은 장계별책은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지난해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발견됐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대전지방경찰청은 이순신 장군 관련 유물을 유출하고 사들인 김모(55) 씨 등 4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2007년 6월 초순쯤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에 있는 이순신 장군 15대 종가에서 장계별책 등 서적 112권을 골라 빼돌린 혐의다.

    김씨는 같은 교회에 다녔던 이순신 장구 15대 종부로부터 집안을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종가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렇게 빼돌린 장계별책 등을 천안시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창고에서 2011년 6월까지 보관했다.

    이후 고물 수집업자에게 팔아넘겼고 문화재 매매업자들을 거쳐 지난 2013년 4월쯤 국립해양박물관이 3000만 원에 사들였다.

    장계별책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부터 1594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와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직할 당시까지 선조와 광해군에서 올린 임진왜란 상황보고서 68편을 모아 1662년에 필사한 책이다.

    국보 제76호로 지정된 난중일기 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중 병조판서를 지낸 오성 이항복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쓴 내용이 수록돼 있어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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