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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든 사회 속, 너와 나의 얼굴" 부산 666 좀비전 개최



부산

    "병든 사회 속, 너와 나의 얼굴" 부산 666 좀비전 개최

    해운대 유진화랑 6~19, 3개국 작가 24명 참여

    한국, 일본, 미국 3개국 작가 24명이 '좀비'를 주제로 작품세계를 풀어낸 'Busan 666 Zombie'전이 6일부터 19일까지 해운대 유진화랑에서 열린다. 작가 /유탄포 시레나

     

    몇 년 전부터 좀비(zombie)열풍이 심상치 않다.

    호러물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특정 인물이 대중들의 인기를 누리며 시대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는 것은 사회의 결핍과 맞닿아 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갈수록 인간성을 상실해가는 각박한 세상에서 피난처를 찾고 싶은 현대인에게 '좀비'는 매혹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좀비에게는 인간성이 없다. 무뇌(無腦)이며 무한증식한다.

    게다가 떼를 지어 다니며 공포에 질린 인간을 사냥하고 다닌다.

    어쩌면 좀비는 이른바 '갑질'이 득세한 세상에 억압받던 이들이 되레 권력을 잡고 전권을 휘두르는 통쾌함의 반영이기도 하다.

    국내에도 꽤 많은 마니아층이 있는 좀비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부산 해운대 팔레드시즈에 위치한 유진화랑은 6일부터 19일까지 한국, 일본, 미국 3개국의 현대 미술가 24명이 모인 'Busan 666 Zombie'전을 개최한다.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부상하고 있는 작가 더잭, 변대용, 일본의 유키노리 데하라, 쇼코 나카자와 등 24명 각자의 시각으로 해석한 좀비 작품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2010년, 처음 출발한 이 전시는 매년 6월 6일 오후 6시에 열려 '666'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다.

    이번에 참여한 작가들은 교육시스템이 자본가, 지배자들의 편의를 위해 민초들을 착취하기 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전제를 두고 저마다의 색깔로 작품을 풀어냈다.

    부조리한 사회적 제도로 결국 인간성이 말살되는 사회적 현상을 '좀비'라는 프리즘에 넣어 해석한 것이다.

    작가 24명이 참여한 프로젝트인 만큼 그로테스크한 섬뜩함에서부터 사회를 비꼬아 보는 재치와 해학까지.

    우리네 삶에서 볼 수 있는 인간의 다양한 인간의 군상을 좀비라는 매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유진화랑 051)731-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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