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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 추모는 뒷전…경주시장·의장 "'외유'가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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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인 추모는 뒷전…경주시장·의장 "'외유'가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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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故) 이기태 경감 영결식에도 '외유' 핑계 조문 안해

    강신명 경찰청장이 고(故) 이기태(57) 경감의 빈소가 차려진 경주동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경주경찰서 제공)
    장애학생을 구하려다 기차에 치여 숨진 고(故) 이기태 경감 사망 사고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지만 경주시장과 시의회의장은 외유일정을 이유로 영결식조차 참석하지 않아 비난을 받고 있다.

    이들은 비판여론이 일자 뒤늦게 봉안당을 찾는 등 분위기 전환에 나서, 전형적인 정치인들의 '보여주기식 쇼'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 기찻길에 누운 장애인을 구하려다 순직한 경주 내동파출소 소속 고(故) 이기태 경감 사망 사고는 공무원의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전국적인 애도가 이어졌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22일 이 경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김관용 경북지사와 국무총리실 관계자도 유족을 위로하는 등 주요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어졌고, 특히 이 경감의 부인이 경주시청 공무원이어서 시 공무원들의 조문행렬도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경주시를 대표하는 최양식 시장과 권영길 시의회의장은 이 경감의 빈소를 찾지 않았다.

    최 시장은 중국 허베이성 청더시와 안후이성 츠저우시를 방문하기 위해 지난 20일 출국했고, 권 의장은 일본 나라시에서 명예시민증을 받기 위해 21일 비행기를 탔기 때문이다. 서호대 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대만 연수를 위해 지난 20일 떠난 상태였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정해진 일정 등을 이유로 전국적인 관심을 끈 사고자 시청 공무원의 부군 상에 무관심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것이다.

    경주지역 한 언론사 관계자는 "만약 최 시장과 권 의장이 이번 사건의 의미와 중요성을 알았다면 일정을 변경해서라도 23일 영결식에는 참석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들에게는 국민을 위해 희생한 공무원이자 경주시민보다 외국에서의 일정이 더 소중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경주시는 지난 26일 발생한 교통사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경주시 양북면 안동교차로에서 시내버스와 스포티지 차량이 충돌해 18명이 다치자 즉시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최 시장이 직접 부상자들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 이들의 상태를 점검한 것이다.

    18명의 시민이 다친 사고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경상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주시의 과잉대응에 대한 의혹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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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시의회 의장도 지난 26일 이 경감의 봉안당을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며 뒤늦은 수태 수습에 나섰다.

    경북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서 보듯 시장을 비롯한 정치인에게 있어 시민들은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충족시켜줄 필요 수단에 불과하다"며 "시민 스스로가 이들에 대한 견제와 감시의 눈길을 거둘 경우 정치인들은 언제라도 시민들의 뜻과는 다른 길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G복지재단은 이 경감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하고, 유가족에게 위로금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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