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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 '장계별책' 빼돌린 5명 무더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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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무공 '장계별책' 빼돌린 5명 무더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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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순신 장군 관련 유물을 유출하고 사들인 김모(55) 씨 등 4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사진은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왕실에 올린 보고서를 모아 놓은 ‘장계(狀啓)별책’. (사진=대전지방경창청 제공)
    이순신 장군 종가에서 국보급으로 평가받는 임진왜란 상황보고서 ‘장계(狀啓)별책’과 문서 등 각종 문화재를 몰래 빼돌리고 이를 팔아넘긴 이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왕실에 올린 보고서를 모아 놓은 장계별책은 그동안 분실된 것으로 추정됐다가 최근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발견됐다.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3일 이순신 장군 관련 유물을 유출하고 사들인 김모(55) 씨 등 4명을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는 지난 2007년 6월 초순쯤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에 있는 이순신 장군 15대 종가에서 장계별책 등 서적 112권을 골라 빼돌린 혐의다
    .
    김 씨는 같은 교회에 다녔던 이순신 장구 15대 종부로부터 집안을 정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종가에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이렇게 빼돌린 장계별책 등을 천안시 자신의 집으로 가져와 창고에서 2011년 6월까지 보관했다.

    이후 고물 수집업자에게 팔아넘겼고 문화재 매매업자들을 거쳐 지난 2013년 4월쯤 국립해양박물관이 3,000만 원에 사들였다.

    또 유출된 서적 112권 중 일부는 문화재 경매 사이트에서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장계별책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부터 1594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와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직할 당시까지 선조와 광해군에서 올린 임진왜란 상황보고서 68편을 모아 1662년에 필사한 책이다.

    분실로 현재까지 비지정 문화재지만, 국보 제76호로 지정된 난중일기 기록이 있고 임진왜란 중 병조판서를 지낸 오성 이항복이 이순신 장군에 대해 쓴 내용이 수록돼 있어 가치가 매우 높은 자료로 평가받는다.

    장계별책은 당분간 문화재청에 위탁 보관될 예정이다.

    “정당한 절차에 의해 구매했다”는 국립해양박물관과 “도난에 의해 분실된 것”이라는 이순신 장군 종가 사이에 소유권 다툼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에 따라서는 법원의 최종판단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연수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이순신 장군의 분실된 문화재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라며 “문화재 사범에 대한 공소시효 연장과 수사 중 드러난 법령의 미비점에 대해서도 관계 부처에 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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