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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콥선교회, “인도 불교사원 사건 사과...성숙한 선교단체 거듭날 것”



종교

    인터콥선교회, “인도 불교사원 사건 사과...성숙한 선교단체 거듭날 것”

     

    지난해 인도 불교사원에서 소위 ‘땅밟기 기도’에 나선 청년들이 인터콥선교회 소속 단기선교팀으로 밝혀지면서 인터콥선교회(최바울 본부장)가 지난 10일 밤 사과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이다.

    <인도 불교사원="" 관련="" 사건에="" 대한="" 경위="" 해명과="" 사과의="" 말씀="">

    1. 인도 마하보디 사원은 인도 최대 불교관광지역으로, 2014년 7월경, 3명의 20대 초반의 청년들이 관광차 방문하였습니다. 이곳은 많은 외국인들이 왕래하는 곳이었습니다. 당시, 청년들 중 한 명이 기타를 가지고 있었기에, 주변 인도 현지인들이 흥미를 느끼고 기타치며 노래를 해보라는 요청이 있었고, 청년들도 불교사원 넓은 마당 한 구석에서 선뜻 한국어로 찬양을 불러주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인 여성스님이 다가와, “교회다니는 사람들이 여기 왜 왔느냐. 몰상식하다. 동영상 다 찍었으니 유투브에 올리겠다”고 흥분된 상태로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고 청년들은 죄송하다고 하며 그 자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청년들이 노래하는 모습이 그 한국인 스님에 의해 한국 언론에 보내졌고, 이것을 소위 “땅밟기”라고 지칭하며 마치 의도를 가지고 청년들이 불교사원에 들어가서 타 종교의 예배를 방해하거나 소란을 피우는 행위를 한 것처럼 보도되었으나 이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청년들은 단기선교 여행 중에 유명한 불교사원을 단순히 관광차원에서 들어갔고 타종교시설에 유해한 과격 활동을 하기 위한 의도가 전혀 아니었습니다. 해당 청년들을 몰아세우거나 정죄하는 일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2. 인터콥에서는 매 해 여름과 겨울 단기선교팀이 나가기 전에 모든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단기선교시 주의사항 교육을 실시합니다. 특히 본 교육에서는 ‘타종교시설에서 무리한 찬양이나 눈에 띄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점 또한 강조하여 교육하고 있습니다.

    3. 당시 인도 사건이 국내에 보도되었을 때, 해당 사건의 청년들을 섬겼던 청년리더가 인도국가 팀장에게 알렸고, 이것이 인도 권역담당 책임자에게 보고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보도가 있은 후 언론이 잠잠해진 상황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더 이상 문제를 삼으면 영상에 나온 3명의 청년들이 마치 한국사회 전체 내에서 ‘죄인’이 되는 듯한 좌절감과 정죄감을 심각하게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인도관련 담당 사역자들은 이 문제를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하게 된 것입니다.

    그 청년들은 인터콥 대학생 단기선교(2-3주)를 통해 나갔던 청년들이 맞습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인도국가 팀장과, 인도권역 책임자가 본인의 선에서 해결하려고만 하던 생각에, 다른 선교사들이나 인터콥 본부장 최바울 선교사에게는 ‘잘 모른다, 우리와 관계없는 팀이다’ 라고 보고가 된 사실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본인 인터콥 인도선교팀 책임자인 김OO 선교사와 인도사역팀장 송OO 선교사가 소정의 책임을 질 것입니다. 이에 인터콥선교회는 결과적으로 큰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더욱 성숙한 선교회로 거듭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사과문을 게재한 인터콥선교회 인도총괄 관계자는 11일 CBS와의 통화에서 "이유야 어찌됐든 신앙인으로서 정직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한국교회와 불교계, 인터콥 형제 자매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거듭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중동지역 선교지를 돌아보고 있는 인터콥선교회 최바울 본부장도 이메일을 보내 "최근까지도 인도 사건과 관련해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드리게 된 점 죄송하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최본부장은 이어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어온 인터콥이 또 실망을 드리게 되어 더욱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콥선교회는 최바울 본부장이 중동지역 출장이 끝나는 대로 사역자협의회를 열어 인도 불교사원 '땅밟기 기도'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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