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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경찰 '미스터리' 일주일째…'지역감염' 결론낼까



보건/의료

    평택 경찰 '미스터리' 일주일째…'지역감염' 결론낼까

    당국조차 "병원내 감염 가능성 낮아"…위기경보 격상 가능성도

     

    경기도 평택 현직 경찰인 119번(35) 환자의 감염 경로가 16일로 일주일째 미궁에 빠졌다.

    당국조차 '병원내 감염'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간 우려해온 '지역 감염'의 첫 사례일 가능성이 주목된다.

    당초 119번 환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을 때만 해도, 평택 박애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31일 이 병원을 찾았을 때 마침 52번(54·여) 환자도 들렀기 때문에 어떻게든 접촉했을 거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박애병원 CCTV 분석 결과 119번 환자가 그날밤 11시 34분 먼저 병원을 떠났고, 52번 환자는 17분 뒤인 11시 51분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로도 당국은 두 환자가 우연히 접수하거나 대기하는 공간 등에서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에 주목해왔다. 하지만 접점은 나오지 않았다.

    119번 환자는 경찰이란 직업 특성 때문에 지역내 여러 곳을 다니긴 했지만, 다른 메르스 발생 병원이나 경유 병원을 간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조차 '병원내 감염'은 아니라고 보는 까닭이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정은경 현장점검반장은 "119번 환자의 경우 병원내 감염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낮다고 말씀을 드리는 게, 동선 등에 대해 환자와의 조사를 통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119번 환자는 지난 12일부터 상태가 급격히 악화, 피를 몸 밖으로 빼내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 주는 장치인 '에크모'(ECMO)까지 부착한 상태다.

    따라서 당분간 119번 환자의 감염 경로가 규명되긴 힘들어보인다.

     

    이 환자는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지난 2일부터 서울 국립의료원에 격리됐다가 3일 2차 검사 때는 음성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하지만 증상이 악화돼 두 차례 검사를 더 받은 끝에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28일 사우디아라비아에 다녀온 친구와 만났지만, 이 친구는 음성 판정을 받아 역시 메르스 감염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을 감염시킨 14번(35) 환자가 같은날 평택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탄 점에 미뤄, 이때부터 지역 전파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환자(68)의 주거지인 충남 아산이 119번 환자의 근무반경인 점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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