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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물 관장 피해자 "美 아토피환자, 호스 빼달라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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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소금물 관장 피해자 "美 아토피환자, 호스 빼달라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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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난치병 환자들도 당한 소금물 관장 "환자 고문 행위"


    <불법 의료시술 피해자>
    -변 묻은 이불 옆에서 아토피 환자 치료
    -수돗물에 소금 타서 항문에 주입

    -금식 강요, 25분 동안 냉욕해야 했다
    -최동원, 국회의원 치료받았다고 홍보
    -관장 후 후유증, 간 붓고 위염 생겨

    <오한진 전문의>
    -소금물 관장, 의학적 증명된바 없어
    -관장 후 냉욕? 환자 고문한 것
    -근거없는 시술 현혹되지 말아야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이홍철 (피해자), 오한진 (전문의)

    [박재홍의 뉴스쇼 듣기]


    최근 난치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 행위를 저지른 서울 강동구 교회의 한 목사 부부가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환자들에게 소금물 관장 등 과학적으로 전혀 입증 안 된 불법 의료시술을 했다고 하는데요. 의료 행위를 받은 환자 중에서는 야구선수 고 최동원 선수까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난치병 환자의 심리를 이용했던 이번 범죄. 어떤 수법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인지 직접 피해를 입었던 당사자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전문적인의료 소견도 듣겠습니다. 먼저 피해자 목소리를 듣겠습니다. 이홍철 씨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선생님 나와계시죠?

    ◆ 이홍철>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우선 어떤 계기로 문제의 의료시설을 알게 되시고 불법 시술을 받게 되신 건가요?

    ◆ 이홍철> 아는 지인이 교회를 가자고 해서 명일동에 있는 교회를 가기로 했습니다. 가서 보니 저 보고 간도 나쁘고 심장도 나쁘고 모든 것이 나쁘니까 이번 9박 10일 프로그램에 120만원을 내면 모든 병이 낫는다고 해서 가게 됐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불법 시술을 수련원 같은 곳에서 받으러 가신 건가요? 어디에서 치료를 받으신 거예요?

    ◆ 이홍철> 막상 가보니까 허름한 펜션이었어요. 이불에 막 대변도 묻어있는 것 같고, 냄새나는 4층짜리 펜션 건물이었습니다. 가보니 저를 다른 남자환자 4명이랑 한 방에 넣더라고요. 그런데 그 중에는 백인 미국인도 있었는데 아토피 환자라서 막 얼굴이나 온몸에 짓무른 것도 낫게 해 주겠다고 하니까 데리고 왔다고 하고요. 또 한 분도 미국에서 오신 분인데 파킨슨병이 있어서 대변도 싸고 그런 분인데 그것도 낫게 해 주겠다고 해서 왔다고 했고요. 그런 분들이었는데 한 방에 같이 투숙해서 항문으로 소금물을 넣은 걸 지금 생각하니까 온몸이 썩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 박재홍> 아토피 환자는 굉장히 깨끗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말씀하신 걸 들어오면 이불도 너무 더러운 환경이었는데요.

    ◆ 이홍철> 위생적인 환경이 전혀 아니었어요. 그거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보고 놀라서 중간에 교육 안 받는다고 도망간 여자 분도 계셨습니다.

    ◇ 박재홍> 중간에 탈출하신 분도 계셨고요. 그러면 가장 문제가 된 소금물 관장 이야기를 해 보죠. 소금물 관장을 어떻게 한 거예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신다면?

    ◆ 이홍철> 강사가 한 사람 나오라고 그래서 시범을 보여주더라고요. 하반신을 벗게 해서 항문에 주입식으로 호스 같은 걸 넣으면서 이런 식으로 하라고 우리한테 교육을 시켰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호스를 항문에 넣어서 소금물을 몸 안에 넣는 건가요?

    ◆ 이홍철> 지금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검증도 안 된 수돗물을 가지고 소금하고 알약을 타서 항문에 넣은 겁니다. 그리고 매일 물과 소금을 많이 먹으라고 교육을 받았습니다.

    ◇ 박재홍> 당시 금식을 강요했었고 하루 종일 소금과 간장을 먹었다는 내용이 있는데, 사실입니까?

    ◆ 이홍철> 사실입니다. 9박 10일 동안 그렇게 하고 또 나중에 퇴소해서 나가서도 그렇게 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피해자 이홍철 씨 제공
    ◇ 박재홍> 그 외에 또 행해졌던 치료는 어떤 게 있습니까?

    ◆ 이홍철> 소금물 관장을 하고 나면 이제 조를 짜서 옆에 사우나에 가서 목욕을 하라고 티켓을 줬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데리고 가서 25분 동안 찬물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또 5분은 따뜻한 물에 들어가고 또 나와서 1분 동안 들어가고 그것을 반복하라고 했습니다.

    ◇ 박재홍> 네.. 굉장히 말씀으로만 듣기로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 이홍철> 고통스러웠죠. 후유증 때문에 지금 생활을 못한다는 사람도 있고, 돌아가셨던 분도 계시고요.

    ◇ 박재홍> 돌아가셨어요..?

    ◆ 이홍철> 네. 미국에서 온 아토피 선생님께서는 고통이 굉장히 심해서 그 선생님이 막 울고 호스를 빼달라고 애원을 하는데 그 환자 부인인 아주머니는 “참아라, 참아라” 하면서 울면서 싸웠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마지막 날 원장이 느낌이 좋은 사람은 손들어서 체험담을 이야기하라는데 그 안주인 아주머니께서 나오셔서 뭐라고 하신 줄 아십니까? ‘여보세요, 나은 게 뭐가 있습니까? 사기꾼 아니냐고...’ 막 그런 식으로 이야기하니까 원장 얼굴이 벌개가지고. 저는 그때 아주머니가 생각나요.

    ◇ 박재홍> 그리고 또 홍보를 하기로 야구선수 고 최동원 선수 사례를 들면서 최 선수가 효과를 봤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 이홍철> 네. 최동원 선수, 그리고 전 국회의원 분도 와서 치료를 받았다고 하면서 유혹을 하고 강요를 했던 거죠.

    ◇ 박재홍> 선생님은 혈압 때문에 가셨다고 하셨는데 갔다 오고 난 다음에 혈압에 어떤 차도가 있었습니까?

    ◆ 이홍철> 바로 제가 내과에 갔습니다. 그런데 내과 원장님께서 “어머, 선생님. 죽으려고 소금을 먹었습니까? 간이 지금 퉁퉁 부었습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위내시경도 하니까 위염이 그냥 뻘겋게 생겼고요. 그 원장님께서는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죽으려고 그런 걸 하십니까?” 그렇게 말씀하셔서 제가 나온 상태에서는 약도 복용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 박재홍> 위험한 시술행위였네요, 알고 보니까.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이상의 피해자가 없도록 또 경찰 수사가 잘 진행되어야겠네요. 선생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이홍철> 감사합니다.

    ◇ 박재홍> 불법 의료행위를 받으시고 피해를 입은 분이세요, 이홍철 씨의 목소리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불법 의료행위가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전문가를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오한진 센터장 연결돼 있습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십니까.

    ◆ 오한진>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선 문제가 됐던 치료행위 중 소금물 관장이 있었습니다. 불치병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건가요?

    ◆ 오한진> 일반적으로 의료를 하시는 분들은 소금물로 관장을 하지 않습니다. 높은 삼투압을 이용하면 장 점막에서 수분이 빠져나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관장이 된 것 같은, 분비물이 나오니까 뭔가 좀 시원한 것 같은 느낌을 느낄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걸 지속하게 되면 우리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니까 쉬운 말로 탈수가 일어날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그런데 문제의 원장은 ‘소금물 관장을 하면 독소 배출에 효과가 있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 이게 의학적으로 증명된 게 있나요?

    ◆ 오한진> 의학적으로는 전혀 독소가 나온다는 얘기를 이해할 수 없고요. 증명할 방법도 없습니다. 말도 안 되는 얘기죠.

    ◇ 박재홍> 말도 안 되는 것이고, 의학적으로는 증명된 것이 아니다는 말씀이고요. 그리고 피해자들의 말에 따르면 소금물 관장을 한 다음에 냉욕을 했답니다, 25분 동안 냉욕을 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오한진> 냉욕이라는 것도 에너지 소모가 굉장히 많은 일이거든요. 차가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내 몸 온도만큼 차가운 물의 온도를 올려야 하거든요. 온도를 올린다는 것은 내 몸의 에너지를 써서 그 물의 온도를 올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이건 좀 심각하게 말하면 사람을 고문하다시피한 꼴이나 마찬가지죠.

    ◇ 박재홍> 문제가 된 것이 이번에 이 수련원에서 고 최동원 야구 선수도 치료를 받았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최동원 선수가 생전에 대장암을 앓고 있었는데 이 치료가 병을 더 악화시켰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선생님은 어떻게 보세요?

    ◆ 오한진> 우선 소금물이 세포에 닿으면 삼투압 때문에 세포를 쪼그라들게 만들기 때문에 잠깐 동안은 뭔가 배설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암세포를 좋아지게 하거나 암을 치료한다는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 좋아질 방법도 없고요.

    ◇ 박재홍> 특히 말기암 환자들, 혹은 치료 방법이 없는 경우에는 민간요법이라고 하나요? 이런 것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지 않겠습니까?

    ◆ 오한진> 근거 없는 이런 시술에 속지 말고, 현혹되지 말고 정상적으로 치료를 받으셨으면 좋겠고요. 의료적으로 알려져 있고, 확실하게 믿음이 가고, 이미 근거가 확인된 치료법을 선택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박재홍> ‘나았다더라.’ 이런 말을 믿기보다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는 치료법에 매달리시라는 말씀을 해 주셨네요.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오한진> 감사합니다.

    ◇ 박재홍> 비에비스 나무병원의 오한진 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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