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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래 "메달 압박 무리한 훈련, 후배들에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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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정다래 "메달 압박 무리한 훈련, 후배들에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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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찢어진 연골과 어깨, 허리디스크 부상 한계 절감
    - 메달 좇는 훈련 과부하 부상, 지도자로서 없도록 할 것
    - 새로운 훈련방식으로 어린 선수들 육성하고 싶어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박재홍 앵커
    ■ 대담 : 정다래 (수영선수)

    어제 종일 포털 검색어에 오르면서 화제와 아쉬움을 남긴 스포츠 스타가 한 명 있었습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 수영 역사상 최초로 평영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던 정다래 선수인데요. 평영 금메달리스트, 얼짱 인어공주, 4차원 소녀 등으로 불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정다래 선수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수영 선수로서의 레이스를 끝내고 새출발을 준비하고 있다는데요. 화제의 인터뷰, 현역 은퇴를 선언한 수영스타 정다래 선수를 만나보겠습니다. 정다래 선수, 안녕하세요?


    [박재홍의 뉴스쇼 전체듣기]

    ◆ 정다래>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영광이에요.

    ◆ 정다래> 저도 영광입니다.(웃음)

    ◇ 박재홍> (웃음) 지난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시고 펑펑 울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요. 이제 선수로서 수영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는 건가요?

    ◆ 정다래> 지도자로서 수영을 간간히 할 텐데요. 수영선수로서의 정다래는 못 볼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목소리가 굉장히 밝으시네요?

    ◆ 정다래> 저요? (웃음)

    ◇ 박재홍> 은퇴 기자회견을 따로 하신 건 아니죠?

    ◆ 정다래> 네, 기자회견은 따로 안 할 거예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면 이게 기자회견이나 마찬가지네요.

    ◆ 정다래> 네, 그래서 떨려요. (웃음)

    은퇴를 선언한 정다래 선수
    ◇ 박재홍> 지금 은퇴 소식에 서운해하는 팬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그래도 누구보다 본인이 제일 시원섭섭하시겠어요.

    ◆ 정다래> 시원섭섭은 아니고요. 많은 분들이 제가 갑자기 은퇴를 한다고 생각을 하시는데, 저는 많은 기간 동안 많은 생각을 하고 심사숙고 끝에 내린 결정이거든요. 시원섭섭까지는 아니고 후련하다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아요.

    ◇ 박재홍> 후련하다. 그동안 훈련하면서 많이 힘드셨나보네요?

    ◆ 정다래> 아무래도 마음만큼 몸이 안 따라주니까 부상도 계속 악화가 되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은퇴를 하게 됐어요.

    ◇ 박재홍> 그래도 우리 정다래 선수 나이가 아직 어리잖아요. 91년생 25살인데요. 많은 분들이 선수생활을 끝내는 게 너무 아쉽다는 말씀도 하시는데요.

    ◆ 정다래> 지금 이 나이면 한창 선수를 할 시기이기는 한데요. 제가 계속할 수 있는 지금 몸 상태도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어린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는 걸 보면서, 제가 못했던 걸 어린 아이들한테 가르쳐주고 선수 발굴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지도자로 변경하게 됐습니다.

    ◇ 박재홍> 후배들을 양성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신 건데요. 그런데 몸이 어디가 그렇게 아프셨던 거예요?

    ◆ 정다래> 일단 무릎 연골 쪽은 제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아팠던 부분이고요. 치료를 해도 잘 낫지가 않더라고요. 주사도 되게 많이 맞았는데요. 그리고 어깨는 근육이 두 번 찢어지고 허리는 디스크가 있어서 내내 안 좋았어요. 사실 지금도 안 좋아요.

    ◇ 박재홍> 그런 부상을 생각하면 결국 은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말씀이세요.

    ◆ 정다래> 네.

    ◇ 박재홍> 그러면 그 허리디스크라든지 이런 부분들은 수영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생겼던 부상이었나요?

    ◆ 정다래> 아무래도 수영만 하는 것도 아니고, 수영 선수들은 웨이트 운동도 함께하거든요, 웨이트적으로도 과부하가 있었던 것 같고요. 수영과 웨이트를 겹쳐서 하니까 그렇게 다친 것 같아요.

    ◇ 박재홍> 우리 정다래 선수에게 잘 맞는 훈련을 하기보다는 약간 무리한 훈련도 있었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가는 과정도 있었겠네요.

    ◆ 정다래> 네. 굉장히 무리가 많이 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점점 안 좋아지니까 훈련보다는 계속 병원에만 다녀서 기록도 저하가 됐던 것 같아요.

    ◇ 박재홍> 뭐라고 할까요. 금메달을 바라보는 우리 체육계의 현실 속에서 무리한 훈련을 강요받았던 그런 것도 있었나요?

    ◆ 정다래> 아무래도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되면 부담감이 굉장히 크거든요. 무조건 잘해야지, 이런 생각밖에 없어서 훈련도 굉장히 힘들었고 그걸 제 몸이 버텨내지 못했던 것 같아요. 몸에 안 맞았던 훈련 방식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그래요.

    ◇ 박재홍> 지도자가 되면 후배들을 좀 다른 훈련방식으로, 부상 없이 혹은 부상이 있어도 그걸 잘 치료를 하면서 할 수 있는 방식을 개발하면 좋겠네요.

    ◆ 정다래> 제가 그런 방식을 해 본 적이 없어서, 이제 그 아이들한테는 새로운 방식으로 훈련을 시킬 예정이에요.

    ◇ 박재홍> 그러면 지도자 자리를 제의 받으신 거예요?

    ◆ 정다래> 아니요. 제의를 받은 건 아니고요. 제가 따로 만들어서 하는 거예요.

    ◇ 박재홍> 정다래 선수의 수영교실을 만들어서 수영을 배우고 싶거나 혹은 기량을 발전시키고 싶은 분들을 도와주는 거군요.

    ◆ 정다래> 네. 아무래도 경험도 많고 남들보다는 더 선수들이 이해할 수 있는 점이 많을 것 같아서요.

    ◇ 박재홍> 그러니까요. 그런데 옆에서 응원하셨던 부모님들은 서운해하실 것 같은데요.

    ◆ 정다래> 아니요. 부모님도 은퇴를 추천해주셔서..(웃음)

    ◇ 박재홍> (웃음) 그래요?

    ◆ 정다래>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너무 힘들어하는 걸 부모님도 잘 아시니까요. 너도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고요. 거기에 제가 더 힘이 났던 것 같아요.

    정다래 선수
    ◇ 박재홍> 그랬군요. 부모님이 얼마나 지금까지 잘해온 딸의 모습이 얼마나 자랑스러웠겠어요. 우리 태환이 오빠는 잘해줬습니까?

    ◆ 정다래> 오빠와는 마주칠 일이 없는데요.(웃음) 오빠는 호주에 잘 가잖아요.

    ◇ 박재홍> (웃음) 그렇군요. 훈련을 아예 한국에서 안 하시니까요.

    ◆ 정다래> 네. 태환이 오빠가 굉장히 바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은퇴한다니까 박태환 선수가 조언을 해준다거나 아쉽다는 말은 안 해줬나요?

    ◆ 정다래> 오빠한테도 말 안 했어요.

    ◇ 박재홍> 그랬군요.

    ◆ 정다래> 웬만하면 주변 사람들한테도 다 말씀을 안 드리고요. 부모님과 코치님한테만 얘기한 상태였어요.

    ◇ 박재홍> 그랬군요. 이제 은퇴한다고 생각하니까 뭐가 가장 아쉬우실 것 같아요?

    ◆ 정다래> 제가 시합장에서 느낄 수 있는 긴장감과 성취감을 못 느끼는 게 가장 아쉬워요.

    ◇ 박재홍> 그러면 우리 정다래 선수를 아꼈던 팬들과 청취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 정다래>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많은 격려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제가 지도자로 나서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응원을 많이 해 주셨어요. 그래서 그 응원은 지도자로서의 충실함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 박재홍> 앞으로 지도자로 큰 성공을 거두셔서 제2, 제3의 정다래 선수를 만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다래> 감사합니다.

    ◇ 박재홍> 화제의 인터뷰, 오늘 주인공은 수영장을 떠나는 수영스타죠. 정다래 선수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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