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송전탑 농성장에서 새해맞은 밀양주민들



경남

    송전탑 농성장에서 새해맞은 밀양주민들

    "밀양 송전선로 시험송전 중단"요구…한전 농성장에 전기 끊어

     

    송전탑 반대를 외치며 길고 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밀양 주민들이 또다시 새해를 농성장에서 맞았다.

    밀양시 단장·부북·산외·상동면 4개 면 주민들은 한국전력의 신고리~북경남 765㎸ 송전선로 시험송전 중단을 요구하며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철탑 현장에서 지난달 26일부터 8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밀양 주민들은 이에 따라, 지난 2014년 마지막 날과 2015년 첫날을 철탑 농성장에서 보냈다.

    특히, 한전이 '화재·누전 등 안전사고 방지'를 이유로 천막농성장에 공급하던 전기를 끊으면서 한전에 격렬히 항의하던 주민 10여 명은 화톳불을 피우고 노숙을 하기도 했다.

    현재 주민들은 고답마을에서 전선을 300m 끌어와 농성장에 전기를 연결한 상태다.

    주민들은 시험송전 중단과 한전의 사과 등 요구사항에 대한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농성을 한다는 계획이다.

    주민들은 한전의 공식 사과,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조사와 실질적 피해 보전, 노후원전 고리1호기 폐쇄와 전력수급계획변경 등 여건 변화 시 철탑 철거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밀양 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2015년 새해는 2014년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내야 했던 밀양주민들에게만큼은 희망의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묵은 해의 마지막을, 새해의 첫 시간을 노숙 농성장에서 맞게 될 밀양 주민들에게도 위로와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주민들은 한전과 오는 6일 요구사항과 관련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