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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슬링의 대부' 이상균 전 태릉선수촌장 별세



스포츠일반

    '한국레슬링의 대부' 이상균 전 태릉선수촌장 별세

     

    한국 레슬링의 대부로 불렸던 이상균 전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이 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0세.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7년 당시 을지로 3가에 소재한 조선체육관 레슬링부에 등록하면서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고 1949년 전국신인선수권대회 참가를 시작으로 한국레슬링 선구자의 길을 걸었다.

    당시 한국 레슬링 경량급 최강자로 군림하던 고인은 한국전쟁 중 육군특무부대 문관으로 근무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해 왼손 손가락 3개를 절단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뼈를 깍는 훈련과 자신에게 맞는 전술 개발 그리고 불굴의 정신력으로 1951년 제32회 전국체전 레슬링 라이트플라이급에서 우승, 화려하게 재기했다.

    1954년 현 경희대학교의 전신인 신흥대학에 진학한 고인은 왼손 핸디캡을 극복하고 1956년 멜버른올림픽에 참가해 레슬링 밴턴급에서 4위를 차지했다.

    고인은 1960년 로마올림픽 레슬링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했다. 1964년 동경올림픽 레슬링 은메달리스트 장찬선을 키워내는 등 한국 레슬링을 빛낸 우수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며 뛰어난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1971년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 동국대학교와 대한유도대학교 강사, 서울시체육회 이사 및 사무처장, 1994년 제13대 대한체육회 태릉선수촌장을 차례로 역임하는 등 체육행정을 이끌며 한국스포츠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고인은 한국체육 발전에 대한 공로로 경희대학교 문화상(체육부문), 체육부장관 표창, 제37회 서울시 문화상(체육부문), 미연방 스포츠아카데미(공로상) 수상을 한 바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7호에 차려졌고 발인은 오는 7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이천호국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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