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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유족 "조현오,46인 묘비에 무릎꿇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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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천안함 유족 "조현오,46인 묘비에 무릎꿇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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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가족협의회 "조 내정자, 명예훼손으로 고발"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천안함 유족을 동물에 비유한 것과 관련, 유가족들이 조 청장 내정자의 사퇴와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유족들은 조현오 내정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천안함 유가족협의회는 15일 오후 충무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오 내정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는 한편, 유족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발언 내용을 접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울분과 분노를 느꼈다"며 "부적절한 인사를 강행할 시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족대표 관계자는 "자기 자식 같았으면 그렇게 얘기 못할 것"이라면서 "유족에게는 물론 천안함 용사 46인의 묘비가 있는 대전 현충원 앞에서 무릎꿇고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천안함 유족들은 이날 오후 4시쯤 모처에서 긴급 회의를 갖고 조 청장 내정자의 발언과 관련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조 청장 내정자는 지난 3월말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경찰관 기동대와 전·의경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통해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도 슬픔을 승화시켜 격이 높게 슬퍼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바 있다.

    조 내정자는 이어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이) ○○처럼 울부짖고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언론에서 그대로 보도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가 당시 비유한 ○○은 가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발언은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지 닷새 뒤로 당시는 실종자 46명의 생사 여부조차 불투명한 때여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는 조 청장 내정자의 발언과 관련해 "본인이 청문회 과정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 해결할 문제"라면서 내정을 철회할 뜻이 없음을 밝혀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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