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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격실에 환풍기가 달려 있었다고?" 가족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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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천안함 격실에 환풍기가 달려 있었다고?" 가족들 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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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軍 "환풍기 통해 물 샐수있다" 시인…"모두 속았다" 거세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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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함이 침몰 직후부터 환풍기를 통해 물이 유입돼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CBS의 보도를 접한 가족들은 군의 솔직하지 못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렸다.

    군이 생존 가능하다고 예측한 69시간 동안 누구보다 애를 태운 가족들은 "군의 은폐에 모두가 속았다"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CBS의 보도가 나간 5일 오전, 실종자 가족들은 군에 관련 사실을 문의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환풍기가 설치돼 있는 것이 맞다. 환풍기를 통해서 배에 물이 새나갔을 수 있다"며 기사 내용 대부분을 시인했다.

    환풍기 존재 자체를 몰랐던 가족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이창기 원사의 둘째형 이모씨는 "가족들이 오전 브리핑이 끝나고 군측에 따로 물어봤더니 CBS에서 보도된 것처럼 환풍기로 물이 샐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한 어머니는 주저앉아 우시더라"고 전했다. 이 씨는 "당시 가족들은 객실이 밀폐됐으면 살아있을 수 있다고 해서 군의 말을 믿고 공기를 공급하라고 요구했던 것인데, 왜 군은 그 당시에는 그런 이야기를 안하지 않았냐"고 꼬집었다.

    박경수 중사의 형 박경림씨는 "환풍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면서 "군이 알고도 은폐하고 말 안한 것이라면 어느 가족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박씨는 "가족들은 그만큼 정보가 없다. 군에서 말한 것만 믿고 있는데 뭐가 맞는 것인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신선준 중사의 아버지는 "실종자 가족들은 69시간 동안 혹시라도 밀폐된 공간에서 살아있지 않을까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진작 솔직하게 말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신씨는 "아직까지도 생존해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그것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 가슴에 못을 박을 수는 없지 않냐. 군의 입장도 일면 이해가 간다"고 덧붙였다.

    박석원 중사의 한 가족은 "처음부터 생존 가능 시간은 무의미한 것이었고, 아마도 군이 시간끌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는 "군에서도 우왕좌왕하고 사고 원인 규명도 못하니 생존 가능성을 두면서 시간을 끌었던 것 같다"면서 "가족들 입장은 전혀 배려 안했다"고 지적했다.

    69시간의 생존 드라마는 결국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실종자 가족들을 두번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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