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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제외한 대다수의 국내 스마트폰이 보안에 취약하다는 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이정현 교수팀은 1일 스마트폰의 보안 취약점을 알리기 위해 해킹을 시연한 결과 옴니아 2와 미라지 폰 등 아이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스마트폰에서 해킹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은 스마트폰 사용자에게 광고이메일 등을 보내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해 악성코드가 설치되게 한 뒤 어디까지 해킹이 가능한지를 알아보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몰래 쇼핑까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교수팀은 밝혔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쇼핑을 할 경우 최종 단계에서 휴대전화 인증코드가 SMS 문자 메시지로 발송되는 데, 이를 중간에서 가로채 다른 사람 명의로 최대 20만원까지 물건을 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해킹을 통해서는 스마트폰 SMS 문자 메시지를 엿보고, 주소록을 빼내는 등 타인의 정보를 그대로 엿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estNocut_R]
이정현 교수는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을 유도해 악성코드가 깔리면 정보를 빼내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를 원격 조정할 수 있다"면서 "해킹 기술이 고난이도는 아니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스마트폰이 채택하고 있는 MS사의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 자체가 보안에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을 제외하고 옴니아, 미라지폰, 인사이트폰 등 국내 대다수의 스마트 폰이 윈도우 모바일 체제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
이정현 교수는 "윈도우 모바일 운영체제를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이 많이 채택하고 있어 피해가 커질 수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윈도우 모바일 자체가 업데이트 되어야 하는데 그전에 긴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