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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 급행버스 타보니..."20분 단축, 대체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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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창원 급행버스 타보니..."20분 단축, 대체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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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0번 급행버스
    경남 마산시와 창원시는 행정구역은 달라도 붙어있다. 흔히 두 도시를 줄여 '마창'이라 부른다. 시내버스도 두 도시를 함께 오가는 노선이 많다.

    마산에 살면서 창원의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많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많다. 그러나 두 도시를 오가는 출퇴근길이 많이 어렵다. 지하철이 없는 곳이다 보니, 버스로 출퇴근하려면 1시간은 훨씬 더 걸린다.

    그래서 마산시와 창원시가 생각해 낸 것이 '급행버스'다.마산시와 창원시는 지난 15일부터 창원의 끝인 남양동과 마산의 끝인 월영동 사이를 오가는 '700번 급행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정류장 32곳 → 16곳으로 '다이어트'

    지난 15일 급행버스 운행 전에는 700번 노선의 정류장은 모두 32곳이었다. 지금은 기존의 딱 절반인 16곳(마산8곳,창원8곳)이다. 버스 댓수도 기존의 10대에서 18대로 늘여 운행간격도 18분에서 10분으로 대폭 줄였다. 무료환승도 가능하다. 700번 급행버스에서 일반버스로 갈아타면 돈을 내지 않는다. 급행 버스 요금은 교통카드 사용시 어른 1천440원, 초.중.고교생 1천100원이고 현금을 내면 어른 1천500원, 학생 1천200원이다.

    과연 얼만큼 빨라졌고 승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23일 출근 시간에 마산시청에서 창원시청까지의 구간을 직접 타 봤다.

    ◆ 마산시청 → 창원시청까지 41분... 승객은 적어

    오전 7시 정각, 마산시청 앞 정류소.정류소에 설치된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에 '도착 5분전'이라는 문구가 떴다.7시 13분에 창원으로 가는 700번 급행 버스가 도착했다.

    올라탄 버스 안에는 승객이 1명 밖에 없었다. 마산우체국에서 창원 정우상가까지 매일 아침 버스로 출근한다는 회사원 배지훈(30)씨는 "최근 버스 정류장 수를 크게 줄여서인지 예전보다 출근 시간이 15분에서 20분정도 줄었다"며 급행 버스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마산시 회원동에서 창원으로 출근하는 김외준(33)씨도 마찬가지다. "일반 버스보다 500원 비싸지만 빨리가기 때문에 좋다"며 "전보다 배차 간격도 많이 줄어 기다리는 시간도 급행버스 타는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창원 방면 급행버스는 공단쪽이나 학교 등을 거치지 않아 승객은 많지는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창원시청까지 가는 동안 버스에 탄 승객은 13명에 불과했다.

    7시 54분. 정확히 41분 만에 창원시청 앞 정우상가까지 도착했다.

    기존의 좌석버스에서는 50분 이상 걸리던 것을 감안한다면 약 10분 정도 단축됐다. 하지만 "25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된다"는 두 시의 예상보다는 약 10여분 정도 더 걸렸다.

    많은 구간을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환승을 하는 승객들도 눈에 띄었다.

    109번 버스로 환승하기 위해 창원 정우상가에 내린 최지선씨(25)는 "직장이 경창상가에 있는데 마산 월영동에서 경창상가까지 가는 일반 버스를 타면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며 "급행버스를 타고 환승하면 25분 정도 단축된다"고 말했다.

    ◆ 창원시청 → 마산시청까지 45분, "붐벼서 서서 가지만 빨라서 좋아요"

    다시 반대편 정류장으로 옮겨 창원시청에서 마산시청까지 가는 급행버스에 올랐다.버스에 탄 시각은 오전 8시 7분.

    버스는 이미 승객들로 꽉 차 있었다. 창원방면으로 가는 급행버스와는 사뭇 대조적이었다. 벌써 서 있는 승객들이 10여 명이나 됐다.

    "아파트가 몰려있는 대방동과 대동백화점 앞에서 탄 승객들이 많고, 단거리 이동 보다는 장거리 구간을 빠르게 이동하고 싶을 때 급행버스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운전기사가 귀띔했다.

    마산으로 급행버스 타는 승객들은 종착지인 경남대와 어시장, 그리고 합성동 시외버스터미널을 가기 위해 타는 승객들이 많았다. 승객 중 절반이상이 경남대 학생들이었다.

    급행버스가 창원 도계동까지 이르자, 버스 안은 출입구 앞까지 거의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로 꽉 차 버렸고 운전기사는 "조금씩 뒤로 이동해 달라"라고 안내방송하기까지 했다.

    마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김석준씨(57)는 "빨리만 간다면야 서서 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급행버스 타는 사람들 모두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마산시청까지 거의 다 와가도 승객들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았다. 오전 8시 52분에 마산시청에 도착했다. 45분이 걸렸다. 역시 30분대에 주파할 것이라던 두 시의 예상보다는 많이 걸렸다.

    경남대까지 가보기로 했다.두 정거장을 더 가니 경남대가 나왔고, 20여 명의 대학생들이 한꺼번에 버스에서 내렸다.

    대학생 김지환씨(22)는 "창원 대방동의 집과 경남대까지 거리가 너무 멀고 시간도 오래 걸려 일반버스보다는 급행버스를 타는 편"이라며 "지금 시험기간이라 빨리 학교를 가기 위해 오늘 급행버스를 타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선화씨(21)씨도 "아직까지 불편한 부분을 못 느끼고 있다"며 "기존보다 확실히 정차하는 구간이 단축되어 빨라진 것도 사실이고 배차 간격도 오래 기다린다는 느낌이 안들정도로 10분안에 오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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