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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3}회사원 김미진(29)씨는 인터넷을 켜자 마자 '헛웃음'만 나왔다. 최근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 사진옆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합성시켜 만든 패러디물을 접한 탓이다.
김씨는 "도대체 왜 자꾸 스포츠맨의 울화를 치밀게 하는 패러디물을 만드는 지 모르겠다"며 "지난 WBC때도 불쾌했지만 이제 스무살 선수의 피와 땀을 모독하는 것 같아 기분이 더 나쁘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어 "(정치인들이)언제한번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적이 있었냐"며 "정치를 위해 스포츠를 이용하는 기분이 들어 씁쓸하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피겨요정 김연아 선수의 이미지를 교묘히 이용한 광고와 패러디물이 속속 등장하자 네티즌들의 심기가 불편해지고 있다.
30일 한나라당 공식 홈페이지 '박희태의 말말말'에는 김연아 선수 옆으로 박희태 대표가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합성사진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김연아 선수가 세계를 제패해서 온 국민을 한 없이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우리도 연아처럼 세계제패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라는 박대표의 말도 함께 실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당의 이익을 위해 만든 어이없는 패러디라며 반발하고 있다.
네티즌 '아이디'는 "김연아 선수의 우승의 기쁨을 자기들의 이익과 결부시키려 한다"며 "김연아 선수 본인에게 허락은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 '햇살좋아'도 "WBC이어 이제 김연아까지 팔아먹다니…"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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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함께 김연아 선수의 사진을 이용해 이미지광고를 내보낸 고려대학교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고려대는 30일 모 일간지 1면에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라며 김연아 선수의 우승사진을 담은 광고를 게재했다.
이어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한 고대생 김연아! 그녀의 눈물은 대한민국의 감동입니다” 며 “감동을 주는 글로벌 인재-고려대학교가 키웁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광고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한심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BestNocut_R]
네티즌 '커피향'은 “김연아가 고대생인 것은 맞지만 입학한 지 한 달도 안되는 김연아를 고대가 낳았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군포 수리고 교장이 쓰러질 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 '마우스'는 "너무 낯뜨겁다. 수업조차 한번도 못 들었을텐데…"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네티즌 '호너스'는 “김연아 선수가 현재 고대에 다니고 있는 학생인만큼, 그 정신을 알리는데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