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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20대 택시기사 무분별한 성관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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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에이즈 감염 20대 택시기사 무분별한 성관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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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 미비로 제천지역 전역 에이즈 감염 공포 확산

    에이즈에 걸린 20대 택시기사가 여성들과 무분별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특히 구멍이 뚫린 에이즈 관리 시스템이 도마에 오르며 제천지역에는 이 사건으로 인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에이즈 감염자 성관계 '충격'

    충북 제천경찰서는 지난 11일 주택가에서 여성 속옷 수백벌을 훔친 혐의로 전모(25)씨 구속했다.

    하지만 경찰이 제천시 청전동 전 씨의 원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뜻밖의 증거를 찾아내며 충격적인 사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전 씨가 지난 2007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신원을 확인할 수 없는 10여명의 여성들과 성관계를 갖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한 것이다.

    전 씨는 지난 2003년 6월 군에 입대했다 에이즈 감염자로 확진을 받아 귀가 조치됐다.

    그러나 전 씨가 촬영한 동영상이 발견되면서 전 씨가 에이즈에 감염된 뒤부터 법적으로 금지된 여성들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경찰은 동영상 분석과 전 씨의 진술을 통해 전 씨가 성관계시 피임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또 전 씨로부터 70여개가 넘는 여성들의 개인 연락처가 확보됨에 따라 지난 2006년 택시기사로 일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 씨는 술에 취한 여성 승객들을 상대로 자신의 집이나 택시, 모텔 등에서 주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는 성관계를 맺은 여성들이 대부분 유흥업 종사자들이었으며 일부 평범한 주부들도 포함 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에이즈 감염 확산 방지 총력

    충북 제천경찰서는 전 씨를 후천성면역결핍증 전파 매개 행위 등의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중상해죄를 적용해 추가 입건할 계획이다.

    특히 에이즈 감염 확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 하에 전 씨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들에 대한 신원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전 씨와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확인된 20대와 30대 여성 2명을 불러 다른 사람과의 성접촉 여부와 에이즈 검사도 받도록 조치했다.

    또 일부 추가 성관계에 대한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전 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전 씨가 지난 2003년 보건당국에서 30대 남성과 성접촉을 했다고 진술했던 점을 토대로 남성과의 성접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감염 가능성은 낮아

    보건당국도 전 씨의 감염력이 낮다는 사실을 토대로 사태 조기진화에 발벗고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13일 전 씨가 지난 2003년 8월 19일 에이즈 양성 확진을 받아 관할 보건소에 등록해 관리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특히 전 씨는 그 동안 보건소 담당자와 30여 차례 이상 주기적인 상담과 건강관리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진료기관을 통해 정기적인 투약과 검진을 받아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특히,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12월까지 에이즈 감염력 측정지표로 볼 수 있는 주기적인 HIV RNA 정량검사 결과를 받아 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 씨가 꾸준히 검사를 받아 가계가 측정할 수 있는 한계 이하로 에이즈 감염력이 매우 낮은 상태"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통상적으로 성행위에 의해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은 1000분의 1∼4 수준에 불과해 실제로 감염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에이즈 감염자 관리 '구멍'

    사정이 이렇지만 전 씨를 관리해야 할 보건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에이즈 환자가 109명에 이르고 있지만 담당자는 시.군별로 13개 보건소에 1명에 불과해 관리에 한계가 있어서다.

    이렇다보니 전 씨에 대한 관리도 2~3개월 한 번 정도 소재지를 확인하는 수준의 전화 통화가 전부였고 치료도 철저히 개인에게 맡겨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지난해 7월부터는 전 씨와 연락마저 끊겼지만 찾으려는 노력조차 기울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도내에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쉼터 조차 없다"며 "격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어 관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귀띔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법률적, 제도적 미비로 전 씨와 같은 사태 이후에도 감염자 파악은 고사하고 자발적 검진 밖에 손쓸 방법이 없다는데 있다.

    이에 대해 충청북도 질병관리계 관계자는 "다른 전염병과 달리 전수조사를 실시할 수도 없어 경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만 있다"며 "에이즈 환자들의 경우는 본인이 진료를 원하지 않거나 잠적하면 어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급기야 정우택 충북도지사는 에이즈 보균자 관리에 맹점이 있는 현행 관련법을 강화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할 뜻을 내비쳤다.

    정 지사는 13일 제천시청을 방문해 "에이즈 보균자가 무분별하게 성관계를 가져도 이를 제재하거나 강제할 법적인 장치가 없다는 사실에 매우 놀랐다"며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관련법을 강화해 줄 것을 공식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태 진화에도 공포 확산

    낮은 감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제도 미비로 당분간 제천지역 전역에 에이즈 감염 공포 확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천시 보건소의 경우 이미 전 씨 사건이 알려진 13일 오전에만 4명의 시민이 에이즈 감염 검사를 받았으며 수십여통의 관련 문의 전화도 쉴새없이 이어졌다.

    특히 경찰에 수사가 진행될수록 전 씨와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이 늘어나고 이들과의 성관계를 가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공포감 확산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의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검진 참여, 경찰의 조속한 수사 종결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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