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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률 "朴발언, '속도조절론' 아닌 '공감대 확산론'"



국회/정당

    안경률 "朴발언, '속도조절론' 아닌 '공감대 확산론'"

    - 입법안 처리 신중하되 ‘2월 처리’가 좋다
    - 김석기 책임론, 최고 책임자 유감 표명으로 충분하다고 봐
    - 대통령과 중진들 주기적으로 만날 것으로 보여
    - 이달곤 의원 행자부 장관 입각은 박희태 대표 건의의 결과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

     

    2009년 2월 3일 (화)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 MHz 07:00~09:00 진행 : 김현정 앵커)

    (대담 -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당정 화합에 나부터 나서겠다” 어제 한나라당 최고-중진 의원들과 청와대 오찬 회동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한 말입니다.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가 끝 무렵에 “지금 정부와 여당이 바라보는 쟁점법안에 관한 관점과 국민이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차이가 크다” 이런 말을 하면서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그 자리에 함께 했었던 안경률 사무총장과 함께 말씀 나눠보죠.

    ◇ 김현정 / 진행

    어제 오찬 회동에 대해 관심이 높더라고요. 분위기는 좋았다면서요?

    ◆ 안경률

    아주 참 좋은 만남이었습니다. 좋은 말씀들이 오고 갔었고요. 모처럼 뜻있는 자리였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박근혜 전 대표의 생일이 어제 마침 같은 날이어서요. 생일 축하하는 시간도 마련이 됐다던데 청와대가 특별히 신경을 쓴 건가요?

    ◆ 안경률

    청와대 참모팀들이 좀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우리가 모처럼 모이니까, 참석자 모두가 한 마음이라는 것을 보여주자, 경제 걱정도 함께 했고, 우리 박근혜 전 대표님도 생신을 겸해서 마침 됐기 때문에 뜻 깊은 자리가 됐다고 생각하고. 일부 참석자들이 축하 노래도 부르고, 대통령하고 박근혜 전 대표가 케이크도 자르고. 그래서 두 분이 아주 좋은 분위기를 연출해서 우리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우리 당이 화합해서 잘 나가는 것으로 비춰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아무도 모르게 1-2분 정도 밀담을 나누셨다고 하는데, 무슨 얘기를 하셨는지 들으셨어요?

    ◆ 안경률

    들을 수 없었죠. 모임이 끝나고 나서 두 분이 한쪽에서 잠깐 나누었는데. 1-2분이 아니고 한 몇 분간 서로 말씀을 나누고 끄떡끄떡 하시고 그런 거였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무슨 말씀하셨을까요? (웃음)

    ◆ 안경률

    글쎄 말입니다. (웃음) 저도 궁금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게 시종일관 분위기가 좋았다고 하는데,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박근혜 전 대표가 쟁점법안 처리에 속도조절 할 필요가 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해서 이게 무슨 입장이냐, 박 전 대표하고 한나라당 지도부하고 시각차가 좀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안경률

    쟁점법안 속도조절론이라고 이름을 딱 붙였는데. 제가 보기에는 속도조절론이 아니고 쟁점법안에 대한 공감대를 더 확산하자는 ‘확산론’이다, 저는 오히려 그렇게 봐 지는데.

    ◇ 김현정 / 진행

    그게 무슨 말씀이시죠. 속도 조절을 해야지 공감이 확산될 시간도 마련되고 하는 것 아닌가요?

    ◆ 안경률

    공감을 얻는 데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죠. 그러나 이해의 폭을 서로 넓히는 것, 이게 또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아무리 시간이 길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면 서로 절대 공감을 할 수 없으니까 말이죠. 저는 공감대를 더 확산시켜가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다면 지금 지도부는 2월에 속도를 내서 처리를 해야 한다는 건데, 그것과는 어쨌든 입장 차가 있는 거네요?

    ◆ 안경률

    기본적으로 박근혜 대표님께서도 이번에 우리가 쟁점법안이라고 당에서 당론으로 내놓고 있는 법안에 대해서, 우리 당원의 일원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큰 틀에서는 공감을 하는데. 입법하는 과정에서 지난 12월 말에 좀 무리하게 했던 그런 우를 범하지 않도록, 이번에는 확실하게 공감대를 확산해 가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상임위에서 논의도 하고 또 언론의 설명도 하고 국민들께 설명도 하는 그런 과정을 이번에는 좀 체계적으로 가지고 해서 추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그런 신중론이 합쳐져서 그렇게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안경률 사무총장께서는 그 신중론에 대해서 동의하십니까?

    ◆ 안경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2월에 우리가 무리하게 하지 않았던 그 이유가 바로 지난번에 박근혜 대표님께서도 그 당시에도 좀 신중하게 하자고 말씀하셨지만, 이번에도 저희들이 지금 상임위에서 모든 법안을 상정해서 격의 없이 여야가 토론하게 하자, 그런 원내 전략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상임위에서 밀도 있는, 심도 깊은 논의가 전개될 것이라고 봐 집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럼 그렇게 전개하는 과정에서 마찰이 있고 계속 갈등이 있다면 굳이 2월에 다 통과 시켜야 되는, 이렇게 시한을 박을 필요는 없다고도 보십니까?

    ◆ 안경률

    아니, 그것하고는 좀 별개의 문제인데요. 저희들은 가능하면 이런 법이, 결국 민생경제 살리는 법안, 또 이명박의 정치철학을 구현하는 법률과 관계돼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2월 이내에 처리하는 것이 좋다는 그런 큰 원칙을 갖고 추진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사실은 12월 말에 저희들이 양보했던 거고요. 2월에는 야당이 이제는 정말 엄정한 경제위기 속에 경제를 살리고 우리 정치를 좀 더 개선해 가고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이런 법들을 처리하자는 데에, 아마 야당이 이번에는 동의하지 않겠나, 토론은 치열하지만 결국에 가서는 동의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김현정 / 진행

    안 사무총장님 말씀 듣다 보니 신중론은 신중론인데, 이미 신중할 만큼 했다, 이런 말씀으로도 들려요? 그래서 2월에는 처리돼야 한다는?

    ◆ 안경률

    신중하다는 데에 끝이 있겠습니까만, 어쨌든 저희들 지금도 2월에도 대단히 신중하게 서로 격의 없이 토론할 생각입니다.

    ◇ 김현정 / 진행

    민주당이 지금 용산국회를 말합니다. 이번 임시국회는 용산국회가 될 것이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데요.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해서 검찰이 소환 조사 안 하고 무혐의 처리할 방침으로 오늘 최종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일단 서울 경찰의 총 책임자인데 소환 조사는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안경률

    검찰에서 엄격히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사 내용을 두고 제가 뭐라고 말씀 못 드리겠지만, 우선 민주당이 지금 용산국회다, 하는 걸 제가 어제 듣기로 정세균 대표가 기자회견을 해서 용산국회에서 일단 턴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국회로 턴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비록 좀 늦었지만 대단히 반가운 소식인데요. 이런 불의의 참사라든지 하는 문제를 놓고 우리가 지나치게 이런 문제에 올인 할 경우에 우리 국력이 오히려 분산돼서 경제 살리기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고.

    조금 전에 말씀하신대로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는 우리 당에서 일관 되게 이렇게 주장합니다.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꼭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만약 수사 결과가 이야기를 한다면 책임을 지겠지만, 아직 확실한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희들이 좀 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만약 지금 보도가 되는 대로 무혐의로 최종 결정이 되면, 대통령이 굳이 내정을 철회할 이유도 없다고 보시는 건가요?

    ◆ 안경률

    무혐의 결정을 하게 되면 일단 법적으로는 혐의가 없는 것 아닙니까. 지금 이런 참사에 대해서 대통령께서도 유감 표명을 했고. 김석기 청장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부분적으로 유감 표명을 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런 일을 두고 소위 최고 책임자들이 그런 의견 표시를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도 일긴 합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렇게 되면 여론이 좀 악화되진 않을까요. 어떻게든 도의적인 책임을 지는 사람이 누구하나 나와야 되는 것 아니냐...

    ◆ 안경률

    여론에 대해서 제가 잠깐 말씀을 드리면 말이죠. 저희들도 여의도연구소라는 여론 조사 기관이 있지 않습니까. 초기에 이런 끔찍한 참사를 당했을 때 우리 국민들이 깜짝 놀라가지고 정말 잘못됐다, 하고 모든 게 경찰 책임이다, 하고 생각했던 부분이 그 당시에 좀 많았다고 봐 집니다.

    그런데 지금 많은 우리 국민들이 참사도 참 끔찍하고 앞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지만 정말 차제에 우리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 이 시위문화를 바로잡고, 이런 참사를 막는 데에 오히려 우리 공권력이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해야 되겠다고 하는 데에 오히려 국민들이 많이 지지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아 여론이 그런 쪽으로 돌아갔다고 보시는?

    ◆ 안경률

    저희들 여의도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며칠 전부터 오히려 국민들이 우리 국가의 국법 질서에 대해서 염려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저희가 가지고 있는 여의도 연구소 여론조사 결과는 “52.7%가 용산참사 경찰책임이다” 이렇게 응답했다고 나오는데?

    ◆ 안경률

    며칠 전 것이죠.

    ◇ 김현정 / 진행

    아 좀 바뀌었다고 보시는 거군요?

    ◆ 안경률

    그렇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화제를 좀 바꾸어 보겠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어제 발언 중에 주목되는 부분이 “당정 화합, 나부터 나서겠다” 이런 말씀이셨는데요. 사실 당정 간에 참 소통이 안 된다, 이런 얘기가 끊이지를 않아요. 왜 이렇게 대화가 안 되는 걸까요?

    ◆ 안경률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데 말이죠. 저희들 집행부와는 끊임없이 대화를 하고 있고 서로 적절한 채널을 통해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말이죠. 대통령도 우리 공적인 채널을 통해서 당 대표하고 주례회동을 하지 않습니까. 저도 그 자리에 배석을 합니다만. 또 저희 사무총장도 정무수석이라든지 비서실장, 이런 분들하고도 충분히 얘기를 하고 있고.

    우리 정책위의장은 이분이 엄청나게 부지런한데, 각 수석들하고 장관들하고 끊임없이 만납니다. 예를 들면 어제 바로 비정규직 법안 같은 일을 놓고 우리 정책위의장이 한국노총 위원장하고도 만나고 말이죠. 대변인끼리도 또 소통을 합니다. 그래서 다각도로 여러 채널을 통해서 움직여지고 있는데.

    문제는 일부 당직을 갖지 못한 분들하고는 수시로 소통할 기회가 적다, 라는 걸 아마 어제 생각하신 것 같고. 그래서 그런 분들하고도, 가능하면 우리 중진들하고 4선 이상 중진들하고도 앞으로 자주 만나겠다, 하는 그런 말씀을 하신 것으로 봐집니다.

    ◇ 김현정 / 진행

    어떤 정례회의라든지, 회동 같은 걸 만드실 생각도 있으실까요?

    ◆ 안경률

    어제 대통령께서도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 참석한 중진들도 가능하면 좀 주기적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만남을 해서 허심탄회하게 국정을 논의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반성하고, 앞일을 설계하는 데에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같이 했다고 봐지기 때문에, 아마 그런 모임이 주기적으로 이뤄지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그런데 행정안전부 장관에 갑작스럽게 이달곤 의원이 내정이 됐습니다. 사실은 그날 오전만 하더라도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정치인 입각은 없다고 했었는데 이달곤 의원이 내정이 되면서 일부에서는 박희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청와대의 결단 아닌가, 그러니까 이것도 어떻게 보면 소통을 위한 노력이 아닌가 이런 얘기도 하던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안경률

    좋은 말씀인데요. 이달곤 의원은 대한민국 행정학회 회장을 한 서울법대 교수 출신이었습니다. 그래서 행정 전문가로 볼 수 있는 분이고. 오히려 정치인이라고 불리기보다는 아직은 행정 전문가로 불리는 게 마땅하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 입각이 있다 없다고 대변인이 말씀하신 건 잘 아시지 않습니까? 인사 문제를 놓고 사실은 대변인의 입장에서는 때로는 우리가 선의의 거짓말도 우리가 용서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 진행

    아, 선의의 거짓말을 한 거라고 보신 건가요?

    ◆ 안경률

    그 부분은 확실하지는 않지만, 박희태 대표님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아직 협의를 안 했기 때문에 말씀을 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고. 또 자기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다른 결론이 나왔을 경우를 대비해서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 진행

    어쨌든 이번 결과가 여당에게, 박희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되긴 되는 거라고 보십니까?

    ◆ 안경률

    그렇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박희태 대표께서 강력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 진행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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