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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 VS 촛불파 여의도서 맞짱… 큰 충돌없이 마무리



사건/사고

    보수파 VS 촛불파 여의도서 맞짱… 큰 충돌없이 마무리

    효순 미선양 추모행사와 촛불시위는 평화적으로 끝나

    여의도

     

    효순 미선 양의 6주기 추모행사와 함께 열린 13일 서울 시청 앞 광장의 대규모 촛불 집회가 보수단체와의 마찰이 있었지만 큰 충돌없이 마무리 됐다.

    3만여명이 참석한 이번 집회에서, 미군 장갑차에 목숨을 잃었던 효순 미선 양 추모 분위기로 반미 감정의 목소리가 높아져 촛불집회의 순수성이 퇴색될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시민들은 끝까지 평화 집회를 지켜냈다. [BestNocut_R]

    다만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일부 보수단체가 거리로 나오면서 촛불 시위대와의 크고 작은 마찰은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시위대들은 보수, 진보세력 양쪽 다 도심이 아닌 여의도로 몰려들어 방송국과 한나라당 당사 앞을 점거하는 등 서로를 견제하는 양상을 보였다.

    먼저 총탄을 쏘아 올린 것은 보수단체. 오후 7시쯤에 자유시민연대, 고엽제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5천여명이 서울역에서부터 경적을 울리며 차량시위를 시작했다.

    이들은 이어 청계천 소라광장에 집결해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시설물을 부수고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 단체 중 1만여명은 여의도로 이동한 뒤 편파 방송을 하고 있다며 차량을 이용해 KBS 정문으로 돌진하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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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과정에서 KBS 본관 앞에서 특별감사에 반대해 ‘공영방송 수호 촛불집회’를 벌이던 시민 수백 명과 대치하기도 했지만 평화집회를 지켜내려는 시민들의 노력과 보수단체 회원들의 이른 귀가로 다행히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광우병대책국민회의측이 주관한 3만여명의 촛불 시위대도 보수단체의 여의도 진입 소식을 듣고 시위방향을 틀면서, 도심에서 KBS본관까지 한강을 가로 지르는 ‘마라톤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장거리 행진끝에 KBS앞에 도착해 맞불시위를 펼친 촛불시위대는 이어서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를 찾아가 쇠고기 재협상을 촉구하면서 백여 개의 달걀을 당사 쪽으로 던지기도 했지만 오늘 새벽 1시쯤 자진 해산하면서 경찰과의 충돌 없이 시위를 끝냈다.

    한편, 한-미 FTA 반대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를 주장하다 지난 9일 분신 사망한 고 이병렬씨의 영결식이 14일 오전 11시에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영결식에 이어 저녁 7시에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서 주관하는 대규모 촛불집회도 예정되어 있어 앞으로도 서울 광화문 일대의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촛불 집회가 40일 넘게 장기화되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에서 언론탄압반대 등으로 주제가 광범위해지는 가운데 보수단체들도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이면서 ‘촛불 민심’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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