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노예를 삼았다는 근거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또다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망언을 했다.
아베 총리는 3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아사히신문이 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자사의 과거기사 일부를 오보로 인정한데 대해 입장을 표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아사히의) 오보로 많은 사람이 상처받고, 슬픔, 고통, 분노를 느낀 것은 사실이며 일본의 이미지는 크게 상처났다"며 "일본이 국가적으로 성노예를 삼았다는 근거없는 중상이 세계에서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즉,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쏟아지는 국제사회의 비판이 상당 부분 아사히의 오보 탓이라는 취지의 주장이다.
또 "나카가와 쇼이치 전 중의원을 중심으로, (아사히가 사실이 아님을 인정한) '요시다 증언'이 사실임을 전제로 교과서에 기술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하는 운동을 해왔고, 시간이 걸렸지만 점점 강제연행 기술은 없어져갔다"며 "끈질기게 사실은 사실로써 발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민주당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는 "고노담화에 더해 (고노담화 발표) 당시 (고노) 장관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에 의해 강제연행이라는 이미지가 세계에 유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