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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공기질 물고 늘어지는 정몽준 vs 방어하는 박원순



국회/정당

    지하철 공기질 물고 늘어지는 정몽준 vs 방어하는 박원순

    鄭 "환기시설 가동 선거중립위반" 朴 "시정 관여치 않아"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18일 후보자 등록 이후 처음으로 만났다. 팽팽한 긴장감 속의 만남 이후 두 후보는 '지하철 공기질 조사'에 대한 공방전을 이어갔다.

    두 후보는 이날 은평구 진관사 입구에서 열린 '국민생활체육 등산대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사회자가 박 후보를 먼저 언급하며 "백두대간을 종주하다 급히 내려와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무모하지만 서울시민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고 소개했다.

    정 의원에 대해선 "7선 국회의원을 지낸 후보"라고 짧게 말했다. 그러자 정 후보가 "나는 왜 이렇게 짧게 하나. 공평하게 해야죠. 내가 하면 안될까"라며 농당반 진담반 문제제기를 했다.

    두 후보는 이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서울 기념식에도 함께 자리했다.

    각자 헤어진 뒤 두 후보는 자신의 진영으로 돌아와 서로를 향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지하철 공기질 공동조사를 위한 실무자 회의를 19일 오전 9시에 개최하자"고 재차 촉구했다.

    정 후보의 이같은 제안은 지난 16일부터 3일 연속 제기된 것이다. 그는 "지난 16일 박 후보에게 17일 오전 9시에 실무자 회의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박 후보는 현재까지 아무런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후보는 지하철 환기시설 가동 문제를 언급하며 선거 중립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근 서울시가 지하철 전 역사에 환기시설을 이전에 비해 4시간 더 환기하라고 지시했다"며 "현재 서울지하철 공기질은 법정 기준을 초과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것을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다른 범죄"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환기시설 관리 일지를 공개해야 하고, 이 지시를 내린 공무원에 대해 선거 중립 의무 위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면서 "서울시장직을 사퇴한 박 후보 측이 서울시의 고위공무원을 시켜서 불법 지시하고 증거 인멸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불법 관권 선거"라며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박 후보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공격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은 "서울 시민 안전을 위해 공동으로 공약을 합의해 발표하자는 박 시장의 제안에 대해 (정 후보 측이) 일언반구도 없고 자기 주장만 고집하고 있다"며 "정 후보의 제안은 공동안전 공약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얼마든지 다룰 수 있다"고 반박했다.

    또 서울시가 환기시설 4시간을 더 돌리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큰 범죄행위인 것처럼 정 후보 측이 말하고 있다"며 "박 후보는 지난 15일 서울시장 후보로 정식 등록해 직무가 정지된 상태라 서울 시정에 일체 관여하고 있지 않는데 서울시장의 지시가 있던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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