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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에서 만나는 독립운동가 박상진 의사

  • 2007-07-07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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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풍기 박상진 의사 통해 연대감 조성

다음달 광복절(8월 15일)이 되면 울산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고헌(固軒) 박상진(朴尙鎭·1884∼1921) 의사(義士)의 복원된 생가(生家)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울산시와 북구청은 준공식을 갖고 앞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하니 가슴 설레일 수밖에 없다.

지난 2002년 6월 건물 및 부지보상에 들어가 그 동안 지지부진하던 사업들이 결실을 앞두고 있다.

박 의사 생가 위치는 울산 북구 송정동 355번지. 1850년쯤 건립됐던 것으로 추정되며, 전체 대지면적은 2245㎡, 건축면적은 229.45㎡ 규모이다.

울산시와 북구청은 2005년 12월 복원공사에 착수해 1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고, 1년 5개월 만인 5월 18일 보수공사를 마치고 현재 전시시설을 갖추는 등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박 의사는 서울에서 양정의숙을 졸업하고 1910년 판사 등용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됐으나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퇴직한 뒤 만주로 옮겨가 대한광복회 총사령을 맡는 등 항일무장독립운동을 진두지휘했던 인물.

울산 출신의 역사적 인물 중 생가가 복원돼 지역 역사문화의 유산으로 활용되는 것은 박 의사가 처음이다.

울산시와 북구청은 생가복원 공사가 완료되면 박 의사 밀랍인형과 각종 자료, 유물 복원 등 활용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생가복원 외에도 박 의사 기념관을 건립해 관련 자료와 유적을 다양하게 수집하고, 각종 역사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기념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이러한 사실 외에도 박상진 의사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갖게된 것은 죽음을 앞두고도 끝까지 나랏일을 근심하고 충성을 다한 그의 우국충절(憂國忠節)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고향인 경북 영주시 풍기읍과 깊은 인연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박상진 의사가 이끌었던 대한광복회의 전신 대한광복단은 풍기에서 만들어졌고, 그곳에서 그의 많은 행적들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한광복단은 풍기광복단으로도 불렸다.

대한광복단은 지난 1913년 3월 경북 풍기에서 조직된 비밀결사에 의한 독립운동단체들이 모여 조직한 것으로 결성 당시 풍기출신인 류장렬을 비롯해 채기중, 양제안, 강병수 의사 등이 참여한 무장항일단체이다.

의병 출신들이 주도함으로써 무장한 군대를 양성하기 위해 군자금 모금과 민족반역자의 처단을 선결과제로 내세웠다.

출범초부터 일제에 맞서 무장투쟁에 총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박상진 의사는 풍기에서 큰 인물로 받들어지고 있다.

이미 지난 1994년 대한광복단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착공에 들어간 풍기읍 산법리 산 86-2번지에 위치한 광복공원은 6만여㎡에 이르고 예산만 50여억 원이 투입됐다.

현재 영주시는 올해말까지 이 공원에 대한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곳에는 광복탑과 추모탑, 그리고 기념비가 있으며,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대한광복단과 대한광복회의 투쟁상과 일제에 맞서 싸운 여러 독립운동상을 테마별로 갖춰놓고 있다.

물론, 전시실에는 박상진 의사의 활약상이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특히, 추모탑 참배를 위해 오르는 화강석 계단 옆으로는 채기중 의사와 울산 출신인 박상진 의사의 동상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 공원은 13년 전부터 대한광복단 기념사업회를 중심으로 어린 학생에서부터 주민들 스스로 낸 성금으로 시작했고 뒤늦게 행정기관이 지원에 나서면서 이루어졌다는데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그러나 소백산 자락에 자리잡은 풍기는 인구가 1만3,500명인 전형적인 시골로, 영주시 전체를 합쳐도 11만7,700여명에 불과하다.''''산업수도''''로 불리며, 인구 110만명인 울산과의 경제규모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매우 열악하다.

하지만 풍기에는 한국건축의 백미(白眉), 한국 화엄종(華嚴宗)의 근본도량(根本道場)인 부석사를 비롯해 학식과 덕망이 높은 인물인 신라의 의상(義湘)과 고려의 안향(安珦), 조선의 금성대군(錦城大君) 등의 자취가 남아 있다.

이처럼 풍기는 조상의 지혜와 슬기가 빛나는 문화유산과 수천년세월 동안 면면히 이어온 선비의 고장이다.

또, 인삼과 인견, 사과 등 특산물로도 유명한 풍기는 지난 2003년 6월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주변에 158억원이 투입돼 완공된 선비촌이 있다.

이 선비촌에는 기와집과 정자 등 전통마을이 옛 모습대로 재현돼 전통건축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 역사문화체험 휴양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 주최하고 있는 ''''전통흙집짓기 시민대학''''의 경우도 고건축답사(졸업여행) 코스에 풍기가 빠지지 않는다.

또, 본사는 매년 울산보훈지청과 함께 박상진 의사 추모 학생글짓기 대회(현충일 추념 울산청소년 백일장) 등 각종 행사를 열어 호국정신과 호국위인의 넋을 기리려고 하고 있다.

울산과 풍기의 이러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두 행정기관이 올해 8·15광복절 행사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도 상당히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다.

이것이 당장 어렵다면 울산시가 이왕 박 의사의 관련자료와 유적을 수집하고, 기념사업도 추진키로 했다면 영주시와 학술적으로 독립운동가의 발자취를 공동 연구하거나 민간차원에서라도 교류를 확대하는 것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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