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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길 최장집 비판은 선학에 대한 예의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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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강만길 최장집 비판은 선학에 대한 예의 아니다"

    • 2006-02-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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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범 교수 "이영훈 교수의 비판은 거두절미 돼, 예의갖출 필요있다"

    2006년 2월 13일(월) CBS 뉴스레이다 5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민경중 부장)

    대담 듣기


    (대담 -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얼마 전 출간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이란 역사책이 예상외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뉴라이트, 뉴레프트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요즘 좌, 우 진영간에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두 책 모두에 필자로 참여한 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연결합니다.

    ◇ 민경중 / 진행

    이완범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네, 안녕하십니까?

    ◇ 민경중 / 진행

    먼저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출간의 의미 어떻게 봐야 하는지요?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1990년대 이후 새로운 업적들이 많이 나왔는데요, 이러한 업적들을 기반으로 해가지고 예전에 1979년에 나왔던 해전사를 돌아보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은 기존의 인식을 뛰어넘어서 새로운 학계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해방전후사를 줄여서 해전라고 하나보죠? 그렇다면 해전사와 해전사의 재인식 집필에 모두 참여하셨는데 이번에 참여하시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요?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저는 1979년에 입학해서 해전사 1권을 읽고 자란 이른바 해전사 세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30년 동안 계속 해전사를 공부를 했는데요. 그리고 해전사 3권과 4권, 6권에 글을 실었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 새 책을 낸다고 그래서 편집위원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90년대 후반에 발표한 글을 재수록하자고 해서 수정해서 싣게 되었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집필에 참여한 서울대 박지향 교수는 해전사를 읽고 피가 거꾸로 흘렀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말을 접하고 우리 사회의 역사인식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데요. 지금 우리 사회가 좌파적 역사인식으로 편향돼 있다는 시각이 있는 것 같은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먼저 팩트를, 그러니까 사실 확인을 좀 해야 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4년 8월 25일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독립유공자 오찬에서 반민족 역사를 읽고 반민특위의 역사를 읽고 젊은 사람들이 피가 거꾸로 도는 경험을 다 한번씩 한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해전사를 직접 읽고 피가 거꾸로 흘렀다는 얘기를 하신건 아닌데요. 그래도 박지향 교수께서는 이것을 그런 식으로 해석을 해서 대통령의 현실인식,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제 생각에는 우리사회가 우리 사회 전체가 좌파적 인식으로 편향되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와 같은 그런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다양한 역사인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좌파적인 역사인식도 있고 우파적인 역사인식도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 사회의 문제는 이런 좌파적인 역사인식과 우파적인 역사인식이 팽팽한 긴장관계에 있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서로 토론을 하지 않는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민경중 / 진행

    해전사 재인식 집필에 참여한 한 교수께서는 해전사를 만든 강만길 교수나 최장집 교수를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학자들간에 치열한 견해 차이가 있었나보죠?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네, 이영훈 교수님의 서문 그러니까 백두산 신화라는 글이 나오게 됐는데요. 이번에 새로 집필하신 글로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분이 이영훈 교수께서 강만길 교수와 최장집 교수를 인용하면서 해방전후사에 실린 글을 인용하면서 그것이 문제다 라고 비판을 했는데요. 제 생각에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강만길 교수나 최장집 교수는 1980년대 이른바 운동권의 이념적 지주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 분들은 그 당시 상황에서 할 이야기를 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사회주의가 몰락한 지금 생각이 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제 그 때의 맥락을 무시하고 그 때의 발언을 끄집어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선학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 분들하고 토론하고 싶으면 이 분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서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그 분들이 예를 들어서 이렇게 몇 글자로 그 분들의 학문적인 저작이 거두절미 돼서 인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상당히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민경중 / 진행

    문제는 이제 비판이나 피상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앞서 독자들이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직접 보고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드는데 말이죠?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맞습니다.

    ◇ 민경중 / 진행

    요즘 우리 사회가 뉴라이트다, 뉴레프트다 진보와 보수라는 이름 아래 참 헷갈리는데 말이죠. 혹시 이런 논쟁들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좌, 우 대립의 소재로 이용될 우려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제 생각에는 학문은 학문일 뿐 정쟁의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박지향 교수께서는 이데올로기를 표방하는 것을 자제하는 그런 입장을 취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지향 교수님은 해방전후사 재인식의 편집위원의 장이신데요. 그런데 이제 일부 언론에서는 해전사는 좌편향적인 이론이고 그리고 재인식은 우파, 그러니까 뉴라이트의 일원이다 라는 그러한 양분법적인 도식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좌우이념갈등은 학계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계가 좌와 우로 완전히 쫙 나눠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민경중 / 진행

    해방 이후에 독재정권 지나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까지 왔는데요. 이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과거정부 다 지나서 참여정부는 어떤 성격을 갖고 있다고 규정하십니까?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글쎄, 이제 이영훈 교수님 주장은 현재의 참여정부는 386 정권이고 그들은 이제 해전사의 세례를 받는 진보적인 그러한 운동권 출신들이 다 장악을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계신데요. 제 생각에는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그 분들은 그러니까 참여정부를 이끌어 나가고 계신 분들은 우리 시대의 개혁과제를 잘 캐치를 해가지고 나름대로 집권에 성공하신 분들이고 그러한 개혁의 과제는 예를 들어서 과거청산이라든지 아니면 역사재인식 같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일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그러한 정부라고 생각을 합니다.

    ◇ 민경중 / 진행

    그런 점에서 앞으로도 학문적 연구대상이 되고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그걸 정리해가는 작업들, 바로 이런 것들이 하나의 과정의 한 부분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네요.

    ◆ 이완범 /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그렇습니다.

    ◇ 민경중 / 진행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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