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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중대재해, 민형사 재판, KDDX 경쟁…한화오션 '긴장'



경남

    사망 중대재해, 민형사 재판, KDDX 경쟁…한화오션 '긴장'

    잇단 사망 중대재해와 기소
    2년 전 파업 건 재판 진행 중
    웰리브 사업 분할 문제

    한화오션 제공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잇단 사망 중대재해와 파업에 따른 민형사 재판, 업체 분할 문제 등 노사 문제로 연일 시끄럽다. 더구나 수조 원이 걸린 현대중공업과 KDDX 수주 경쟁 문제도 걸려 있어 사측은 안팎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에서는 올 1월 하청업체 소속 등 2명의 노동자가 각각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했다. 20대 노동자는 사업장 내 폭발 사고로 숨졌고, 30대 노동자는 선박 밑에서 잠수 작업을 하다 사망했다.

    노동조합은 재해 원인으로 현장 관리 인원 부족 등 종합적인 안전보건 관리시스템이 무너졌기 때문이라 분석했고, 회사 측은 사고 직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와 관련해 조사 중이다. 더구나 최근 검찰은 2년 전 대우조선해양 시절 발생했던 50대 하청노동자 사망 중대재해와 관련해 전 대표이사를 중대재해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했기에 사측은 더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사망 중대재해가 발생해 당국이 조사하면 회사 측이 중대재해법상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한 건으로 걸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행 중대재해법은 5인 이상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때 사고 예방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DDX 모형. 연합뉴스KDDX 모형. 연합뉴스
    또한 2년 전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던 하청 노동자들의 51일간 파업 문제도 현재 진행형이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장 등 노동자 다수가 2022년 6월~7월 51일간 거제 사업장 일부 점거 등을 하며 파업에 돌입해 업무방해 등에 따른 형사재판(22명)과 사측이 제기한 470억 원의 손해배상소송 민사 재판(5명)을 동시에 받고 있다.

    노조는 회사측이 노동자들을 상대로 하는 추가 형사 고소와 손배배상소송은 "노조 탄압용"이라며 취하를 촉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파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등 피해가 막심했던 만큼 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세탁과 식당 등 사내 복지를 담당하는 한화오션의 사외협력업체인 웰리브의 일부 사업부 분리 분할 문제도 최근에 발생한 노사 갈등 사안이다.

    노조는 웰리브의 식당 사업 일부를 분할해 신생업체에 주는 게 식당에 그치지 않고 특수선과 해양 부분 등 조선소 사업 쪼개기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사업 추진 중단과 고용 보장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직원들의 복지 서비스 개선 요구에 따라 사내급식의 이원화가 필요하고 고용 승계를 전제로 신규 업체를 선정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사측은 노조와 여러 문제가 걸려 있는 데다 현대중공업과는 6천톱급 이지스함 6척을 실전 배치하는 7조 8천억 원 상당의 KDDX 수주 사업 경쟁도 외부에서 벌이고 있어 사업장 안팎으로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각 사안마다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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