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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예능? No, 오로지 음악만 할겁니다"



연예 일반

    김범수 "예능? No, 오로지 음악만 할겁니다"

    • 2008-08-27 11:48

    [노컷인터뷰] 군 제대 후 2년 4개월만에 6집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김범수

    김범수

     


    가수 김범수(29)의 신곡을 듣기 위해 팬들은 참 오래 기다렸다. 2006년 4월에 5집 ''''리멤버 김범수(Remember Kim Bum Soo)''''를 내고 군에 입대한 김범수는 지난 3월 제대하고 2년 4개월만인 올 8월 6집을 냈다. 군더더기 없는 앨범에는 노래가 무려 14곡이나 담겼다. 그만큼 김범수는 노래에 대한 갈증이 컸다.

    ''''더 빨리 내고 싶었는데 목 상태가 좋지 않아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랜만에 음반을 내니까 알차게 만들고 싶었죠. 14곡이 많은 것도 아니에요. 모아둔 노래가 400곡이나 있었던걸요.''''

    애절한 발라드 가수로 알려진 김범수는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발라드 일변도의 노래에서 벗어나 일렉트로닉, 컨트리, 힙합 등 장르를 시도했다.

    ''''발라드곡 ''''보고싶다''''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기 때문인지 제 나이를 생각보다 많게 생각하세요. 사실 그렇게 나이가 많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번엔 제 나이에 맞는 다양한 음악을 시도해봤습니다.''''

    노래를 함께 부른 가수도 부쩍 젊고 트렌디해졌다. 가수 윤하는 김범수와 ''''줄다리기''''를 듀엣으로 불렀다. 노래 제목 ''줄다리기''처럼 팽팽하게 진행되는 두 사람의 하모니가 인상적이다. ''''원더걸스''''의 유빈, 힙합 뮤지션 주석은 각각 ''''두 유 노우 댓?(Do you know that)''''과 ''''쉬운 이별''''에 랩 피처링으로 참여했다.[BestNocut_L]

    ''''실력 있는 젊은 가수들과 함께 했습니다. 윤하는 참 노래를 잘 부르죠. 유빈은 그냥 아이돌 그룹 멤버인줄로만 알았는데 스스로 랩메이킹을 할 정도로 실력이 있어요. 주석이야 원래 뛰어난 친구고요.''''

    다양한 변주 시도했지만 타이틀곡은 여전히 발라드, "나와 타협한 것"

    다양한 노래를 시도했지만 타이틀곡은 여전히 발라드다. 김종국의 ''''한 남자''''를 쓴 황찬희가 작곡했고 인기 작사가 윤사라가 가사를 붙였다.

    ''''윤일상 형이 그러더라고요. ''''김범수에게 처음 사랑을 쏟은 팬들이 왜 김범수를 좋아하는지 생각하라''''고요. 그 팬들은 제 발라드곡을 좋아했던 것이잖아요. 그래서 무조건적인 변화를 자제했죠. 대중이 듣기에 거부감이 없는 ''''김범수 스타일''''을 보여주기로, 제 자신과 조금 타협을 했어요. 한걸음씩 변화를 보여주기로 했던 것이죠.''''

    이 때문에 이번 앨범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R&B와 소울 장르의 음악이 빠졌다. 조금씩 변화를 보여주겠다는 김범수는 다음 앨범 쯤에서 이런 장르를 보여줄 생각이다.

    "''보고싶다''가 너무 큰 히트를 쳐서 처음에는 부담이 됐어요. 항상 그 노래만 기억을 해 주시니까요. 중요한 행사를 할 때 일부러 ''보고싶다''를 부르지 않은 적도 있었죠. 그런데 지금은 부담을 버렸어요. 나를 만들어준 노래니까 사랑하기로 했고, 그 노래를 사랑하는 팬들의 취향 안에서 제 다른 모습을 조금씩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어요."

    10년 만난 여자친구에게 감사 노래 ''님아'' 바쳐

    앨범에는 여자친구를 위한 노래도 있다. 12번 트랙 ''''님아''''다. 김범수가 공동작곡자로 참여했고 가사는 직접 썼다. ''''못난 날 기다려줘서 고맙다, 네 이름 하나로 지금까지 참아왔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10년전쯤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친구죠. 오래 만나서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요. 어렵고 힘든 시절에 절 많이 도와줬어요. 군에 있을 때에도 잘 기대려줬고요. 굳이 감추고 싶은 마음이 없어 요즘은 당당히 공개를 하고 있죠.''''

    오랜만에 앨범을 낸 김범수는 부담만큼이나 의욕도 크다. 얼마 전에는 버스 옆면에 앨범 광고까지 실었다. 김범수의 노래는 알지만 가수 김범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얼굴을 크게 담았다.

    ''''99년에 데뷔를 했고 히트곡도 많은데 제 얼굴을 잘 모르세요. 어디 다녀도 알아보는 사람도 많지 않고요. 일부러 얼굴을 감추려고 한 것도 아니고 가려진 가수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말이죠. 음악뿐 아니라 제 자신도 많이 알리고 싶었어요.''''

    김범수

     


    "예능 프로그램? 나가서 잘 할 자신이 없어요."

    그러나 얼굴을 알리고 싶은 욕심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갈 생각은 없다. ''''가수 김범수''''의 얼굴 알리고 싶은 것이지 ''''연예인 김범수''''의 얼굴을 알리고 싶은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가서 잘 할 자신도 없다는 김범수다.

    "군 입대 전에도 가요계가 힘들었는데 지금은 더 어려워졌어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름을 알리지 않고 노래만으로 팬들을 만나는 가수는 설 자리가 더욱 없죠. 물론 이런 시스템이 저에겐 매우 불리해요. 그래도 좋은 음악에는 팬들이 분명히 좋은 반응을 보여주실 것이란 믿음으로 계속 가수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김범수는 앞으로 많은 공연을 통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의 소극장인 ''''블랙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6년만의 소극장 공연이다. 연말에도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라이브 무대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꾸준히 노래를 들려줄 생각이다. ''''오로지 음악만 하겠다''''는 김범수의 의지가 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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