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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향한 北김영철···폼페이오 만나 '상응조치' 담판짓나



국방/외교

    워싱턴 향한 北김영철···폼페이오 만나 '상응조치' 담판짓나

    폼페이오 국무장관 만난 뒤 트럼프 대통령도 만나 친서 전달할 듯
    1차 회담 때처럼 북미정상회담 날짜, 일정 등 공개 가능성도
    핵심은 비핵화 조치-상응조치 교환 관련 합의···미국이 양보할까

    (일러스트=연합뉴스 제공)

     

    북미가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17일(현지시간) 저녁 워싱턴에 도착하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날짜와 장소를 확정할지, 또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론과 관련해 어떠한 '딜'이 오갈지가 관건이다.

    ◇ 김영철 北 노동당 부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만나 친서 전달할 듯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10여일 전인 5월 30일 뉴욕을 거쳐 6월 1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전격 취소하며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와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김 위원장의 친서가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됐다.

    이번 역시 지난해 11월 이후 수 개월동안 멈춰섰던 북미 고위급회담이 재가동되고 있는 상황인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현지 언론들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18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부위원장이 당초 1박 2일 일정에서 하루를 더 연장해 미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이 무산된 이유 중 하나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발로 꼽히는만큼, 이번에 김 위원장이 워싱턴으로 바로 향한다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이 잡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전달될 친서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인편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의 답서 형식이 될 예정이다.

    ◇ 지난 1차 회담 전처럼···북미 정상회담 날짜 정해질까

    요미우리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친서를 통해 2월 중순 베트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김 위원장의 친서에는 이에 대한 대답이 들어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때도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면담 후 취소직전이었던 정상회담 일정이 발표된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

    북미 정상회담 날짜는 2월 중순~3월 초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준비 상황에 따라 4월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트남과 태국이 가장 유력한 회담 장소 후보지로 꼽힌다.

    북미는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이번 고위급 회담을 통해 최종적인 날짜와 장소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친서에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언급이 담겨있을지, 또 북미 대화와 비핵화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가 표현돼 있을지도 관심사다.

    ◇ 관건은 비핵화 구체적 방법론...美 '단계적 비핵화'

    2차 북미정상회담 준비의 가장 큰 관건은 북미가 구체적인 비핵화 방법론과 관련해 어떠한 접근을 공유했는지다.

    '최종 담판'은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이뤄지겠지만,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따른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논의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 간 고위급 회담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김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 뿐 아니라 해스펠 미 중앙정보국(CIA)국장과도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WP는 "해스펠 국장이 최근 수개월 간 북한으로부터의 핵위협 문제에 적극 관여해왔다"고 전해 북한 핵 신고·검증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북미 고위급 회담이 어그러진 것을 시작으로 협상이 지지부진했던 것은 비핵화 방법에 대한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이번 만남을 통해 어느 정도 수준의 의견교환이 오갈지, 이를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특히 최근 미국이 '단계적 비핵화'에 대한 유연한 기류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지금까지 물러서지 않았던 '선 핵폐기' 조건에서 한발 물러설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1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민에 대한 안전이 최종 목적이라고 언급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 폐기와 일부 상응조치를 교환하는 식의 협상을 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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