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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北, 비핵화 실천하고 아세안 회의 참가하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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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北, 비핵화 실천하고 아세안 회의 참가하게 되길"

    • 2018-11-15 20:54

    싱가포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서 발언…"한반도에 기적같은 변화"
    "北 비핵화 조치 계속돼…美 상응조치 전제했지만 영변 핵시설 폐기 언급 진전"
    로힝야족 사태도 언급…"폭력사태와 난민 발생에 우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에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진정성 있게 실천하고 아세안의 여러 회의에 참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10개국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의 정상 또는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본회의 발언을 통해 "우리 정부는 EAS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계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정상회의 이후, 한반도에서는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이곳 싱가포르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평화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 북한은 국제사회가 지켜보는 가운데 핵 실험장을 폐기한데 이어, 미사일 시험장과 발사대의 폐기와 참관을 약속했다"면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전제했지만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인 폐기를 언급한 것도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미국과 북한의 2차 정상회담이 머지않아 이뤄질 전망"이라며 "EAS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동아시아는 지금 엄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테러와 폭력적 극단주의, 자연 재해 등 국경을 넘는 위협과 함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아세안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8월, 중국과 아세안이 초안에 합의한 남중국해 행동규칙(COC)이 UN 해양법협약 등 국제법과 모든 국가들의 권익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체결돼 자유로운 항행과 상공비행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로힝야족 사태 관련 견해도 내놔 주목을 받았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州)에 주로 거주하는 소수민족이다.

    지난해 8월 이들 가운데 일부 세력이 미얀마 정부를 상대로 항전을 선포하자 미얀마 정부가 이들을 테러 세력으로 지목하고 대대적인 소탕전에 나서면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고, 7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나왔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이라고 불리던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은 이 사태를 묵인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문 대통령은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와 대규모 난민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아울러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제사회의 활동을 지지한다"며 "한국은 미얀마 정부가 지난 7월 설립한 독립적 사실조사위원회의 활동을 기대하며, 난민들의 안전하고 조속한 귀환을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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