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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저도 이산가족, 95세 어르신 울음에 안타까워"



대통령실

    文 대통령 "저도 이산가족, 95세 어르신 울음에 안타까워"

    이산가족 상봉에 포함되지 못한 95세 어르신 울음에 공감
    "가족 생사도 모른채 생 마감하신 건 남북 정부 모두의 책임"
    "남북 모두 더 담대하게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2년 10개월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와 관련해 정기적인 상시상봉과 서신교환 등 상봉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95세 어르신이 이번에 상봉 대상자로 선정되지 못하자 끝내 울음을 떠트렸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며 "저 역시 이산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그 슬픔과 안타까움을 깊이 공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도 상봉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애태우는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가 남측에만 5만6천명이 넘는다"며 "정말로 시간이 없다. 최근 5년 동안 3천6백여 명이 매년 돌아가셨고 올해 상반기에만 3천명 넘게 세상을 떠나셨다"고 지적했다.

    또 "그분들이 헤어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 채 천추의 한을 안고 생을 마감하신 것은 남북 정부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제 더이상 그분들의 기다림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산가족 상봉을 더욱 확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은 남과 북이 해야 하는 인도적 사업 중에서도 최우선적인 사항"이라며 "남과 북은 더 담대하게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올해초부터 시작된 남북 화해 국면과 맞물려 정례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기적인 상봉행사는 물론 전면적 생사확인과 화상상봉, 상시상봉, 서신교환, 고향방문 등 이산가족 상봉이 확대되야 한다"며 "오래 전에 남북 합의로 건설된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를 건설 취지에 맞게 상시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늘 70년 넘게 생사조차 모르고 살던 부모와 딸, 아들, 형제, 자매 등 170여 가족이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상봉대상자들의 연세가 101세부터 70세까지 고령인 만큼 응급 진료체계 등 상봉행사가 안전하게 치러지도록 각별하게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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