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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별세에 전세계 추모…트럼프 아직 침묵



국제일반

    코피 아난 별세에 전세계 추모…트럼프 아직 침묵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 (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이 18일(현지시간) 8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전 세계에서 애도와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난 전 총장은 유엔 직원 출신으로 유엔 수장에 올랐다. 최초의 흑인 유엔 사무총장인 그는 국제 분쟁 해결과 유엔 개혁을 위해 헌신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의 별세 소식을 깊은 슬픔으로 접했다"면서 "그는 (세상을) 선으로 이끄는 힘이었고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를 좋은 친구이자 멘토라고 부르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애도했다.

    또 "아난 전 총장은 여러 면에서 유엔 그 자체였다"면서 "그는 평직원에서부터 시작해 독보적인 위엄과 결단력으로 유엔을 새천년으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지도자들도 애도를 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서 "위대한 지도자이자 유엔의 개혁가인 그는 이 세상을 만드는 데 어마어마한 공을 세웠다"며 "그가 태어난 세상보다 더 나은 세상을 남겼다"고 애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그의 헌신은 말할 것도 없고, 문제 해결에 있어서의 차분하고 단호한 접근법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 강화와 많은 지역 분쟁 해결에서 아난이 한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과 생전에 갈등을 빚은 미국 정부도 그가 세상을 떠나자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아난 전 총장은 유엔에서 오래 봉직하는 동안 평화와 인간 존엄을 옹호하는 데 일생을 보냈다"고 고인을 기렸다.

    아난 전 총장은 재임 시절 국제사회 질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과 심각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이 2003년 이라크를 침공하자 이를 불법으로 규탄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끌던 미국 공화당 정권과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아난 전 총장의 별세에 대해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AP 등 외신들은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공개적으로 아난 전 사무총장의 별세 소식에 반응을 보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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