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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공항 건설 공원 변경 결정 또다시 "보류"··공항 건설 차질



광주

    흑산 공항 건설 공원 변경 결정 또다시 "보류"··공항 건설 차질

    오는 9월 철새 대체 서식지 및 항공기 이착륙 관련 전문가 추가 의견 듣기로

    흑산공항 위치도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국립공원 위원회가 전남 신안 흑산 공항 건설과 관련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계획 변경 여부를 또다시 보류해 흑산 공항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0일 오후 2시 서울 국립공원관리공단 사무실에서 제123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어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흑산 공항 건설 공원계획 변경안'을 심의한 결과 주요 쟁점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해 계속 심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부 안병옥 차관은 흑산 공항 건설과 관련한 국립공원위 심의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흑산 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성 분석과 철새의 대체 서식지에 대한 타당성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오는 9월 전문가의 의견을 추가로 더 듣고 흑산 공항 건설을 위한 공원 계획 변경안의 의결 여부를 결정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차관은 이어 오는 9월 전문가들과 논의 뒤 공원 계획 변경안을 최종 의결할지도 지켜봐야 한다며 답변을 보류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6년 11월 열린 국립공원 위원회는 흑산도가 철새 이동의 중간 기착지라며 철새 보호 대책의 보완을 이유로 흑산 공항 건설을 위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계획 변경안을 보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애초 철새 보호 등에 대한 재보완서를 작성해 이번 국립공원위에서 공원 계획 변경안이 의결되면 실시설계 및 환경전략평가 등을 거쳐 올해 말 흑산 공항을 착공할 계획이었으나 변경안 심의가 또다시 보류되면서 공항 착공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국립공원위가 오는 9월에도 흑산 공항 건설을 위한 공원 계획 변경안에 대해 의결하지 못하면 공항 착공 시기가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수 있어 공항 준공 시기가 애초 2020년에서 1년 더 연기된 뒤 추가 연기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찬·반 단체 간 갈등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여 정부가 흑산 공항 건설 여부에 대한 관련 심의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 하면서 찬·반 단체 사이 갈등만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 전남 환경단체는 심의 보류로 민민 갈등이 고조되고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이 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부결돼야 할 이번 심의를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환경단체는 이어 국토교통부 등은 흑산도 공항 건설을 8년째 추진하고 있지만, 여러 쟁점에 대해 이렇다 할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환경단체는 지난 2016년부터 해마다 발표된 비용 편익 분석, B/C는 반 토막이 나고 있고 공항 건설로 관광이 활성화 돼 연간 6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흑산도에 몰리면 흑산도 국립공원의 심각한 훼손이 불가피한데도 이에 대한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는 국립공원위는 더는 논란을 일으키지 말고 흑산도 공항 신설을 부결하고 섬 주민 교통권 보장을 위해 닥터헬기 운항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흑산공항 건설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국립공원위의 부결은 예견된 것으로 안타깝다고 논평했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국립공원 위원이 흑산도 현장 실사 때 해당 지자체와 주민은 배제한 채 환경부 직원만이 철새 대체 서식지 등에 관해 설명을 하는 바람에 '보류' 결정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흑산도 생태계가 보전된 데는 그동안 주민의 역할도 큰 만큼 주민 소득 및 이동권 보장과 함께 철새 대체 서식지 조성을 통해 주민과 철새가 상생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전문가 추가 논의 전에 현장 재실사를 통해 지자체 및 주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립공원위가 흑산 공항 건설을 위한 공원 계획 변경안 심의를 또다시 보류하면서 양측의 찬반 갈등이 더 고조되고 흑산 공항 건설도 차질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한편,흑산 공항은 전남 신안 흑산면 예리 일원 68만 3천㎡ 부지에 국비 1천 833억 원을 들여 1천 200m의 활주로와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을 갖추며, 흑산공항이 완공되면 주민과 관광객의 통행 불편이 크게 해소되고 섬 관광의 획기적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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