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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초상화에 먹물 뿌렸다 행방 묘연해진 中여성 '구금'



아시아/호주

    시진핑 초상화에 먹물 뿌렸다 행방 묘연해진 中여성 '구금'

    • 2018-07-18 18:02

    中인권운동가, 구금된 여성의 아버지 트위터 동영상 통해 중국정부 겨냥하자 다음날 구금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초상화에 먹물을 뿌린 뒤 종적이 묘연해졌던 중국 여성이 중국 당국에 구금돼 있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중국인권단체가 주장했다.

    AFP통신과 홍콩 매체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인권수호자'(CHRD)는 둥야오충(董瑤瓊)이라는 29세 중국 여성이 중국 당국에 구금돼 있다고 18일 밝혔다.

    후난(湖南)성 주저우(株洲)시 출신의 둥씨는 지난 4일 오전 상하이 푸둥(浦東) 루자주이(陸家嘴)에 위치한 고층건물인 하이항다샤(海航大廈) 앞에서 시 주석 얼굴이 그려진 '중국몽' 선전표지판에 먹물을 끼얹고 이 과정을 트위터로 중계했다.

    둥씨는 선전물에 먹물을 뿌린뒤 "시진핑 독재 폭정에 반대한다"고 외치며 자신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정신적인 억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CHRD 측은 둥야오충이 사건 당일 중국 공안당국에 연행됐다고 설명했다. 사건 직후 말소된 둥씨 트위터 계정의 마지막 동영상에는 “문 밖에 제복을 입은 사람들이 와 있다”는 둥씨의 말과 함께 갑자기 소리가 끊겼다.

    둥씨의 마지막 영상이 SNS를 통해 해외에서 퍼져나가자 급기야 둥씨의 부친인 둥젠뱌오(董建彪)는 지난 12일 베이징의 인권운동가인 화가 화융(華涌)의 트위터에 실린 인터뷰에서 딸의 신원을 밝힌 뒤 “딸이 어던 법을 어겼는지 알고 싶다”며 중국 당국을 겨냥했다.

    화융 역시 "의법치국(依法治國·법치주의)을 주장하는 중국 당국이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두 사람은 자신들이 체포된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지도 죄를 인정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트위터 성명이 발표된 다음날인 13일 심야에 두 사람은 당국에 체포된 뒤 구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화융이 16일 일단 풀려났지만 “완전한 자유를 얻지 못한 상태”라고 언급했고 둥젠뱌오의 상황에 대해서는 “살고 있던 후난성으로 송환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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