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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어린이집 통원 차량에서 7시간이나 방치돼 숨진 4살 어린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의뢰했다.
경기 동두천경찰서는 19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 양의 시신을 부검한다고 18일 밝혔다. 부검 결과는 일주일 뒤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1차 소견이 나오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과 인솔교사, 담임교사, 통원 차량 운전자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확인 의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인솔교사와 통원 차량 운전자, 담임교사 등을 상대로 7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차량에서 숨진 A 양을 발견하게 된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한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경찰조사에서 A 양을 확인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못하며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는 "애들이 내리니까 다 내린줄 알고 데리고 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까진 어린이집에 등원하지 않은 원생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청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문의해 해당 어린이집을 조사할 예정이다.
A 양은 지난 17일 오전 9시 40분쯤 통원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왔지만 내리지 못했다. 당시 9인승에 불과한 통원 차량에 A 양을 비롯해 8명이 탔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집에서는 오후 4시쯤 A 양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등원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가 뒤늦게 찾아 나서면서 약 7시간 만에 차량에서 숨진 A 양을 발견했다.
이날 동두천의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을 기록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약 90여명 규모의 해당 어린이집은 평소에도 하루 10명 내외의 어린이가 별다른 이유없이 등원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어린이집 관계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재발방지 시스템을 요구하는 청원 글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18일 어린이통학버스 내 어린이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어린이통학버스 위치알림 서비스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유치원, 학교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어린이통학버스를 대상으로 어린이 승·하차 여부를 학부모와 교사에게 실시간으로 문자가 전송된다.
또 안내된 링크를 통해 어린이통학버스의 위치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