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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유학생 ''지방대의 구세주인가, 범죄양산의 통로인가?''



사회 일반

    외국인 유학생 ''지방대의 구세주인가, 범죄양산의 통로인가?''

    외국인 유학생 10명 중 1명 이상 잠적, 불법취업이나 범죄조직 개입

     

    강원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이 2000명을 넘어섰다. 영동권 대학의 경우, 외국인 신입생 실질비율이 최대 20%를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입생 모집난을 겪고 있는 대학일수록 ''유학생 수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과연 외국인 유학생은 위기의 지방대학을 구할 ''구세주''일까?

    일부 대학은 유학생의 잠적과 상습적인 무단 이탈이 이어지자 새학기 유학생 모집을 전면 중단할 정도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의 실상을 짚어본다.

    춘천출입국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도내 대학에 학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2006년 말 기준 모두 2천9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학부 1년 과정 유학생이 1천96명, 6개월 과정을 마치고 학부과정으로 입학이 가능한 어학 연수생이 995명이다. 대학별로는 4년제 10개 대학에 1천414명, 2년제 7개 대학에 677명이 등록돼 있다.

    외국인 유학생이 소수에 불과한 춘천교대, 상지대, 한라대를 제외하면 대학별로 평균 120여 명이 적을 두고 있는 셈이다.

    명목상 외국인 유학생이라고 하지만 중국인 조선족과 한족의 비율이 유학생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인 유학생 유치는 최근 3~4년 새 신입생이 급격히 감소한 대학마다 발 벗고 나서 올 새학기에는 최대 3천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학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유학생의 양적 팽창의 이면에는 대학마다 말 못할 ''속앓이''가 존재한다.

    주로 중국인 모집과정에서 부적격 학생 선발, 불법 체류자 양산, 무단이탈 등 심각한 수준의 불법행위를 알고도 속아줘야 유학생 유치가 가능하다는 하소연이다.

    이달 현재 무단이탈 신고가 접수된 유학생은 총 247명으로 공식 집계상 전체 유학생의 12%를 차지한다. 10명 중 1명 이상은 이미 학교를 ''탈출'', 행방을 감췄다는 것이다.

    이들 위장 유학생은 주로 수원, 안산 등지 공단에서 불법취업하거나 범죄조직에 개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제 A 대학의 경우, 지난해 초 중국인 유학생 36명이 등록했지만 이달 현재 7명 만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 이 대학은 지난 3년 새 총 107명의 중국인 유학생을 받았지만 26명 만이 졸업했을뿐 나머지는 모두 연락이 끊긴 상태다.

    A 대학은 당초 신입생 모집 차질로 인한 재정압박을 중국인 유학생을 통해 수혈하려 했지만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올해부터 중국인 유학생 모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외국인 유학생의 부작용은 단순히 무단이탈에 이은 불법취업에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 속초경찰서가 검거한 ''보이스 피싱'' 국제사기단에 중국인 유학생 4명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범죄조직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또 지난 해 10월에는 4년 전 유학생으로 입국했다가 불법체류 신세가 된 3명의 조선족이 생활비 마련을 위해 영동지역 아파트를 돌며 절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대학 관계자는 "중국 현지에서 유학생을 선발하면서 신분이 다소 불투명하더라도 일단 선발한 뒤 출입국심사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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