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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간 일상처럼,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남북관계 다시 본궤도에



통일/북한

    "친구간 일상처럼,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남북관계 다시 본궤도에

    문 대통령 "정상간 정례적 만남과 직접 소통이 중요"
    북 매체도 "앞으로 수시로 만나 지혜와 힘을 합쳐나가자"
    '판문점 선언 재확인' 6월 1일 남북고위급회담 열어 후속조치 논의
    16일 북한의 일방적 고위급회담 취소 이후 경색된 남북관계도 정상화 국면

    사진=청와대 제공

     

    26일 전격 진행된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의지를 재확인하며, 남북고위급회담도 다음달 1일 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지난 16일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주춤했던 남북관계에도 다시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열린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발표하며 "저는 남북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상 간의 정례적인 만남과 직접 소통을 강조해왔다"며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이루어진 이번 회담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남북 정상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격의없는 실무적 성격의 회담을 갖자고 합의한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유례없는 좋은 진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노동신문 1면 캡처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 매체도 회담 결과를 보도하며 "앞으로 수시로 만나 대화를 적극화하며 지혜와 힘을 합쳐나갈 데 대해여 견해를 같이 하시였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6일 한미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맥스 선더(Max Thunder)와 '최고 존엄'에 대한 태영호 전 공사의 모독행위를 이유로 남북 고위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뒤,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누그러진 모양새다.

    또 두 정상은 다음달 1일에 남북고위급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두 차례에 걸친 만남이 선언에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이번 고위급회담의 성사가 매우 중요하다.

    두 정상이 구체적인 시점까지 못박았기에 이번에야말로 지난 4월 27일 판문점 선언의 후속조치 이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은 5월 중에 장성급 군사회담을 열기로 명시했고, 6.15남북공동행사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8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 공동 입장·단일팀 구성 문제와 8.15를 전후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도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

    개성에 설치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관련된 제반 사항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도 주요 의제다.

    물론, 북한의 통일전선부와 외무성 인력이 모두 북미정상회담에 투입된 상태라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이행이 원만하게 이뤄지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고위급회담에서 큰 틀의 로드맵이 정해진다면 6.15 남북공동행사나 이산가족 상봉행사, 아시안게임 관련 문제 등은 남북 실무진 선에서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이다.

    또 두 정상이 두 번이나 공감하고 추진 의지를 밝힌 사안들이기 때문에 합의를 이루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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